내 몸에 이로운 식사를 하고 있습니까? - 군살, 노화, 성인병으로부터 멀어지는 영리한 식사법 더 건강한 몸과 마음 3
바스 카스트 지음, 유영미 옮김 / 갈매나무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크게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3파트로 구성되어있다.
그에 따른 효과, 식사방법과 우리가 하는 오해들과 진실들이 담겨 있다.
체질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반적이고, 천편일률적인 식이요법이 아니라,
생활패턴, 체질, 특성, 성향등을 고려한 식이요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다이어트 실패율을 낮추고, 우리 신체 노화를 늦춰주는 방법을 알려줄 뿐아니라, 여러 성인병의 위험들을 낮추고,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내가 얼마나 해로운 식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반성하게 하는데다, 조금 무섭기도 했다.
사이다를 즐겨 마시고, 매일 야식을 먹는데다, 단백질 보다는 몸에 해로운 지방들을 마구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모두를 다 지킬 수는 없지만, 어떤것이 내 몸에 해로운지 정도는 자각하면서 식사를 해야겠다.

1.진짜 음식을 먹어라.(가급적 가공되지 않은 식품, 자연 그대로의 식품)
2.채식위주의 식사를 하라.
3.고기보다는 생선을 더 많이 먹어라
4.요구르트는 좋다. 치즈도 오케이. 우유는 그럭저럭
5.설탕은 줄이고, 트랜스 지방은 피하라
6.지방을 두려워하지 말라
7.날씬한 몸을 위한 팁 1: 비만인 경우 저탄수화물식을 시도해보라
8.날씬한 몸을 위한 팁 2: 단백질 효과를 활용하라
9.날씬한 몸을 위한 팁 3: '음식 섭취가 가능한 시간대'를 정하라
10.날씬한 몸을 위한 팁 4: 오메가3로 뇌의 염증을 막아라
11.비타민제는 먹지 말라
12. 맛있게 먹자
ㅡㅡㅡ
더 가볍게 더 젊게 더 건강하게 살기 위한 식사 원칙.
포만감을 느끼고 싶다면 단백질을 활용.
지방이 무조건 나쁜것은 아니다.
요리할 땐 올리브유를 충분히 이용.
콩은 장수할 수 있는 식품.
과일주스 말고 통과일 먹기.

식이요법에 관해 다양한 방법들이 난무하지만,
무엇을 먹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서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선택해야할것 같다.

적절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만이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고, 더 건강하게 만들어줄것이다.
한번에 모든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조금씩 차근차근 바꿔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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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피아노 - 철학자 김진영의 애도 일기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 무기력 상태는 어리석다.
무엇이든 노동이 필요하다.
ㅡㅡㅡ
분노와 절망은 거꾸로 잡은 칼이다.
그것은 나를 상처 낼 뿐이다.
ㅡㅡㅡ
살아 있는 동안은 삶이다.
내게는 이 삶에 성실할 책무가 있다.
그걸 자주 잊는다.
ㅡㅡㅡ
나를 위해 쓰려고 하면 나 자신은 너무 보잘것 없는 존재라고,
그러나 남을 위해 쓰려고 할 때 나의 존재는 그 무엇보다 귀한 것이 된다고.
ㅡㅡㅡ
어디에 발을 딛고 설 것인가. 답은 자명하건만 그 자명함 앞에서 매일을 서성인다.
서성임, 그건 자기연민일 뿐이다.
ㅡㅡㅡ
때와 시간은 네가 알 바 아니다. 무엇이 기다리는지, 무엇이 다가오는지 아무도 모른다. 모든 것은 열려 있다. 그 열림 앞에서 네가 할 일은 단하나, 사랑하는 일이다.
ㅡㅡㅡ
내가 끝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는 그것만이 내가 끝까지 사랑했음에 대한 알리바이이기 때문이다.
ㅡㅡㅡ
아침. 다시 다가온 하루. 또 힘든 일들도 많으리라.
그러나 다시 도래한 하루는 얼마나 숭고한가.
오늘 하루를 정중하게 환대하기.
ㅡㅡㅡ
그래, 나는 사랑의 주체다. 사랑의 마음을 잃지 말것.
그걸 늘 가슴에 꼭 간직할 것.
.
.
임종 3일 전 섬망이 오기 전까지 글을 쓰셨다고 한다.

죽음을 앞 둔 그가
세상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든 것에 얼마나 감사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살고 싶어했는지가 느껴져서 읽는 동안 눈물이 났다.

감정에 호소하며, 나는 더 살고싶다고, 아직 못다한 삶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매달리는 것이 아닌,
죽음을 겸허하게 받아드리면서 삶에 대한 애정과 감사를 넘치도록 표현한다.
아픔과 고통,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미련이 곳곳에서 고스란히 전해져 그 또한 마음이 아팠다. .
.
그는 이미 떠났는데도, 나는 그가 건강해지기를, 살아주기를 읽는 내내 바라고 또 바랐다.
책 속에 등장하는 가족들의 슬픔은 어느만큼의 크기일까.
사랑하는 가족들 곁을 떠나야 하는 그의 슬픔은 어느만큼의 크기였을까.
감히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죽음을 앞둔 철학자는 시종일관 담담하게 사랑을 이야기하고,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아닐까.

책장을 넘기는것이 애달프고,
남은 책장이 줄어들수록 사그러드는 그의 삶이 느껴져 먹먹해진다. .
.
사랑은 한 단계 더 높아져서 정신이 되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정신으로서의 사랑.
남은자들이 이루어야할 과제 아닐까?
.
. "삶은 향연이다.
너는 초대받은 손님이다.
귀한 손님답게 우아하게 살아가라."
라는 그의 글처럼, 나 또한 귀하게, 우아하게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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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조사관
송시우 지음 / 시공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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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성적인 파문만큼 도덕성에 직격탄을 날리는 이슈는 없을 것이다. 선정적이고, 눈길을 끌고, 싸잡아 비난하기 좋았다.
ㅡㅡㅡ
권력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집단에서 윗선의 의중을 미루어 짐작하는 동안, 권력은 눈덩이처럼 커져 어이없는 짓도 서슴지 않게 되지. 권력을 많이 가진 사람은 권력의 이러한 속성을 잘 알고 았어서 아주 작은 몸짓 하나로도 수백만 수천만을 통제하는 데 유용하게 이용하는 거야.
ㅡㅡㅡ
"인권에 환상을 갖지 마요. 인권이라는 게 사실 나쁜 사람들에 의해 발전해왔거든요? 완전 쓰레기 같은 놈들, 사회악들이 살맛 나는 인권세상을 만들어온 거 몰라요?"
ㅡㅡㅡ
"미란다 원칙이란 말이 나오게 된 그 뭐냐, 어네스트 미란다 말이에요. 어떤놈이었는지 아세요? 지나가는 여자들 칼로 위협해서 차에서 성폭행하고 푼돈 뜯어가던 좀팽이였어요. 근데 경찰이 자백받기 전에 미란다에게 변호사선임권을 미리 말 안해줬던 거야. 그 이유로 대법원이 무죄를 때렸단 말이죠. 순전히 대법원의 법리적인 판단에 의해 잡놈이 자백까지 하고도 운 좋게 석방된 거지. 그리고 우리는 지금 파렴치범의 이름 석자를 형사피의자 인권의 교리처럼 받들어 모시고 있다 이겁니다..."
ㅡㅡㅡ
"인권. 하! 좋지. 문제는 인권이라는 걸 인간쓰레기들이 발전시킨다 해도 그 혜택이 사회 전체 구성원에게 돌아가면 좋은데, 개잡놈들이 발전시켜서 주로 개잡놈들이 누린다는게 문제 아니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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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조직 인권증진위원회라는 곳에서 근무하는 조사관들을 주인공으로 한 사회파추리소설이다.
서로 다른 의견과 증언들 사이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지만, 추리소설처럼 긴장감을 선사하기 보다는 다각적 시선으로 서로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이미 범인이라 판결을 받았음에도, 범인에 가깝더라도 선입관을 배제하고 온전히 그들에게만 집중한다.
다섯 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다른 이야기같지만, 조금씩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장편이나 다름없다. 각 단편에는 증인에 대한 문제, 범죄에 대한 문제,동기에 대한 문제,희생자의 문제, 조사관들의 내적갈등에 대한 문제들을 담고 있으며,
현실적인 문제들을 소설속에 잘 녹여냈다.

인권이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이 당연히 누려야하는 당연한 권리임에도 인간이하의 범죄를 저지르고,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자 또한 인권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 범죄자들도 불합리한 대우나 손해를 받은 것은 아닌지에 대해 조사하고 밝혀내는 과정 속에서 가치관의 대립이 발생하기도 했다. 범죄자의 입장을 대변하고, 그들의 편을 들어주는 것만 같았기 때문이랄까.

인권은 나의 관심 분야이기도 하지만, 이제껏 나는 사회약자들이나 평범하게 사는 일반사람들에게만 적용시켰지, 범죄자의 인권에 대한 생각은 해보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범죄자들, 피의자들에 대한 인권이야기는 내게 많은 물음들을 던졌고, 생각하게 했기에 조금 어려웠다. "어쩌면 인간의 동등한 권리라는 것은 유니콘과 같아서, 세속의 인간이 부단히 다투어 추구해야 하는 이상향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라는 작가의 말처럼 정말 부단히 노력하고 추구해야하는 이상향인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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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찮게 OCN을 보다 9월 18일부터 드라마로 방영된다고 예고되는 달리는 조사관을 보고 반가웠다.
이요원, 최귀화, 장현성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고 하니, 아 누가 누구구나 라고 상상하게 되기도 하고...
드라마를 먼저 봤으면 주인공들이 출연배우들로만 국한될텐데, 책을 먼저 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주인공들을 내 마음대로 상상할 수 있었으니까.
책과는 다르게 배우들의 생동감 있는 연기와 함께 드라마로는 어떻게 펼쳐질지 또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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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자들 - 장강명 연작소설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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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라는 게 그래요. 조직에서는 합리적이라고 결정하는 게, 당하는 개인 입장에서는 참 매정하죠.
ㅡㅡㅡ
내가 굴욕이라고 생각하면 굴욕이지만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게 굴욕이라고.
ㅡㅡㅡ
“자본이, 권력이, 힘없는 사람들을 쫓아내는 거잖아요. 우리한테는 주거권이라는 게 있는 거잖아요.”
ㅡㅡㅡ
"경력이 없으면 취업을 못 하고, 취업을 못 하니 경력을 못 쌓고, 이 고리를 어떻게 깨야겠어요? 낮은 데서 시작해야지."
ㅡㅡㅡ
"제가 놓친 게 뭡니까? 애초에 뭔가 괜찮은 걸 노려볼 기회가 저한테 있기나 했습니까? 처음부터 컵에 물은 반 밖에 없었습니다. 그 반 컵의 물을 마시느냐, 아니면 그마저도 마시지 못하느냐였습니다."
ㅡㅡㅡ
경제학에서는 인간을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 주체, 이콘이라고 가정한다. 경제학 밖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판한다. 진실은 언제나 꼬여 있다. 인간은 이콘이 아니다. 하지만 완전히 아닌 것도 아니다.
ㅡㅡㅡ
어떤 재화나 용역이 가치를 갖는 것은 누군가 그걸 만들어 내느라 고통을 참고 정성을 들였기 때문이 아니다. 보석 반지가 비싼 이유는 세공사의 노력 때문이 아니다. 보석의 원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재화와 용역의 가치는 투입한 노동이 아니라 구매자의 주관적인 효용과 공급량, 보완재와 대체재의 가격 같은 요소들에 의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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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열편의 단편들을 "자르기","싸우기","버티기" 라는 챕터로 나누어 구성했다.
취업, 해고, 구조조정, 자영업, 재건축, 내부고발, 사회약자, 차별, 정규직, 비정규직, 산재, 노조, 알바, 노조, 파업 등의 한국에서 먹고사는 문제의 고단함과 쓸쓸함을 지적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답게, 단편마다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여실히 보여준다.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노동현장, 버틸 수 밖에 없는 이유와 밀어내야만 하는 이유, 각자의 입장차이들도 보여준다.
씁쓸하기만 한다.
소설보다 현실은 더 잔인하고, 매정하므로.

노동 없이 살아가는 이들은 단 한명도 없다.
어떤 이유로든, 어떤 방법으로든, 장기적으로 혹은 단기적으로든 누구나 노동을 한다.
그 속에 행복과 보람도 있지만, 아픔과 고통도 존재한다.
이 책에는 아픔과 고통이 존재하는 노동현실과 사회문제들을 담고 있어 정말 묵직하다.
싸워야만 하는 이들,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산 자들의 이야기가 아릿하다.

지금도 어디선가 살기 위해 싸우고 있을 이들, 자신의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이들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외면하는 정부와, 이익만을 추구하는 수많은 기업들.

언제쯤이면 평등한 사회가 될까.
언제쯤이면 정당하게 노동의 대가를 인정 받는 나라가 될까.
언제쯤이면 사람이 이익을 위한 도구가 아닌 사람으로 대우 받는 세상이 될까.

읽는 내내 씁쓸했고, 끝맺음을 하고도 오랜 여운과 씁쓸함이 남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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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 - 오늘의 술을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늘 어제 마신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무튼 시리즈 20
김혼비 지음 / 제철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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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 자잘한 마트료시카들의 준엄한 도열 사이로 이런 나도 주류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떠올랐다. 주(酒)류 작가가 되는 것이다.
술이라면 내가 20년 동안 그 무엇보다도 가장 꾸준하고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사랑해온 게 아닌가. 반평생에 걸쳐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은 것도, 가장 많이 몸속으로 쏟아부은 것도 술이었다.나는 술에 대해 할말이 많았다. 술에 대해 쓰자. 술책을 쓰는 술책을 쓰자. 이 술책 앞에서라면 더는 저에게 비주류라고 한숨 공격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어머니여.
ㅡㅡㅡ
당장에 나아진 건 아무것도 없었지만, 무너지기 직전의 다리를 가까스로 건너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리고 힘내라는 말과 그 비슷한 종류의 말들을 더 이상 싫어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할 수도 있게 되었다.
아무런 힘이 없어 누군가의 귀에 가닿기도 전에 허공에서 툭 떨어지는 말일지라도, 때로는 해야만 하는 말이 있다.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쉬운 말밖에 없을지라도, 이런 쉬운 말이라도 해야만 하는 순간이 있다. 언젠가 가닿기를, 언젠가 쉬워지기를 바라는 누군가의 소망이 단단하게 박제된 말은 세상에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바닥에라도 굴러다니고 있으면 나중에 필요한 순간 주워 담아갈 수 있으니까.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어쨌든 우리는 언젠가 힘을 내야만 하니까. 살아가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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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에서 워낙 재미있고, 유쾌하다는 이야기를 들은탓에 제법 기대가 컸고, 큰 기대에 못미치면 어쩌나 하고 걱정도 했는데..
걱정은 안드로메다로~!
이 작가 표현력 뭐지!!!! 하고 감탄했다.
읽는동안 키득키득.
작가가 애주가인건 두말하면 입아프고, 술에 얽힌 경험담과 술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지루할 틈없이 흘러간다.

이 책은 나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고, 술을 좀 즐겨보고 싶다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는 책이다.
어찌나 맛깔나게 글을 썼는지, 당장이라도 소주한병을 비울 수 있을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소주는 한잔도 못마시는 내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소주 첫잔 따르는 소리!
똘똘똘과 꼴꼴꼴 사이 어디쯤에 있는, 초미니 서브 우퍼로 약간의 울림을 더한 것 같은 청아한 소리라고 표현한 김혼비 작가의 말에 너무 공감했다.

선배들과 나는 소주 첫잔을 "꿈잔"이라고 불렀다.
"꿈꿈꿈꿈"하고 들렸던데다, 그 소리가 너무 청아하고 맑고 예뻐서.
그래서 여전히 소주 첫잔 따라주기를 즐긴다.

술에 대한 애정은 없지만, 술 덕에 쌓인 추억과 재미가 참 많아 즐거웠던 그때 그 시절과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인 술과 함께인 삶.
나도 좀 잘마셔보고 싶다. 숙취따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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