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욱 삼국지 1 : 일어서는 영웅들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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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보다는 여럿이 힘을 합치는 것이 백 번 더 낫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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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 유비, 관우, 장비 세 사람은 비록 성은 다르지만 오늘부터 형제가 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세 사람은 힘을 합하여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고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하고 정의를 실현하며, 황제의 은혜에 보답하고 백성들을 편안케 하고자 합니다. 사필귀정이라, 모든 것을 바로잡는 데 저희 세 사람의 목숨을 바치겠다오니, 우리는 한날한시에 태어나지 못했어도 같은 날 같은 시에 죽기를 바랍니다. 천지신명은 이 마음을 굽어살펴 의리를 배반하거나 은혜를 저버리는 자가 있으면 죽음으로 응징하여 주소서!"p24

노련한 장수는 성급하지 않고, 사람 부리는 데 능숙한 사람은 언제나 겸손한 법이다.p60

지혜의 눈이 흐린 사람은 애욕을 탐하여 다투기를 좋아하고, 지혜의 눈이 밝은 사람은 노력과 근신을 보배처럼 지킨다고 했다.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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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작가가 5년이란 긴 시간에 걸쳐 심혈을 기울인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삼국지!

황건군에게 잡혀갔다가 탈출한 유비가 백성을 돕고,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다짐하고, 그의 소문을 들은 관우와 장비와 만나게 되면서 도원결의하게 된다.
곳곳에서 공을 세우지만 무명의 설움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한다.
한편, 황실을 탐하던 동탁이 권력을 갖게 되고 조조는 동탁을 제거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도망자 신세가 된다. 조조는 자신의 기질을 발휘하여 각지의 의병들을 모으고, 그 의병 무리에 유비, 관우, 장비가 합류하면서 연합군이 된다.


"삼국지를 세번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마라"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책이지만, 나는 삼국지를 한번도 읽지 않은 사람이다.(그렇다고 부끄럽진 않다.)
이번에 고정욱 작가의 삼국지가 출간되어 좋은 기회에 읽게 되었는데,주석과 일러스트가 가미되어 있는 청소년용 삼국지라 쉽게 술술 읽힌다.
지루하게 느껴질 내용이나, 불필요한 내용들은 과감히 없애고, 핵심적인 내용들을 추려 이야기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게 엮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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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살인 2 - 내 안의 살인 파트너
카르스텐 두세 지음, 전은경 옮김 / 세계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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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신 것 같네요."그가 가치 중립적으로 말했다.
"네...." 나는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일단 긍정적인 변화로 시작하게 되어 마음이 놓였다.
"이제 옷을 갖춰 입어야 한다는 부담이 덜합니다."
"눈을 말한 겁니다. 지난번에 마지막으로 뵀을 때는 눈이 반짝였죠. 그런데 지금은 퀭하군요." 브라이트너 씨가 사랑이 듬뿍 담긴 목소리로 솔직하게 말했다.
사랑 가득한 솔직함이란 때때로 잔인하다.p21-22

거짓말은 결혼 할 때 하는 약속 같은 것이다. 영원히 지킬 필요는 없다. 최악의 경우에는 그저 당사자 가운데 한 명이 죽을 때까지만 지키면 된다.p110

나는 건물에 도둑이 들었으니 내 상태는 어떤지 먼저 물어보는 아내가 있다면 좋겠다는 소망을 억눌렀다. 침입 사건은 꾸며낸 것이고 사실은 내 목숨이 위험하다고 마음 놓고 털어놓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아내를 바꿀 수는 없었다. 아내를 대하는 내 관점만 바꿀 수 있을 뿐.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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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마피아 두목 드라간을 살해한 후 다시는 살인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변호사 비요른은 드라간의 라이벌 보리스를 납치해 지하에 감금한다.
아내와 딸과 함께 알프스 산장으로 놀러 가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던 비요른은 자신의 신경에 거슬리는 종업원에 분을 참지 못한다. 그리고 들리는 내면의 목소리에 그는 죽이려는 의도는 없이 그저 조금 곤란하게 만들려고 했으나 뜻하지 않게 죽이고 만다.

다시 명상의 힘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명상 선생인 '요쉬카 브라이트너'를 만나 상담을 하면서 자신의 내면의 아이에 대해 알게 된다.
잠재된 분노라든지, 분노조절이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어릴때 상처받은 내면의 아이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비요른은 내면의 아이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내면의 아이를 자신의 파트너로 인정하며 치유를 시작하려는데, 지하 감옥에 갇혀 있던 보리스가 사라지고 만다.

보리스를 찾고 문제 상황들을 정리하기 위해 거짓말을 시작하게 되면서 그를 통해 사건 사고들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곤란한 상황에 처할때마다 비요른의 내면의 아이가 파트너로 함께 하며 엉뚱하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들을 모면해가고, 또 그렇게 누군가를 죽게 만들기도 한다.

1편에 이어 이번에도 역시 불랙코미디라든지 처해진 사항들이 기발하고 재미있다.
철학적이기까지 한 이야기에 이번에는 내면의 아이를 통한 심리적 요소까지 가미되어 더 재미있고 깊이 있는 이야기로 느껴진다.

실제로 작가는 법학을 전공한 변호사며 수년간 방송 작가로 일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유머에 관심이 많아 ‘독일 텔레비전상’과 ‘독일 코미디상’을 여러 번 수상하기도 했고, 독일 방송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그림메상’ 후보에도 올랐다고...

그의 유머는 고상하면서도 허를 찌른다.
중간중간 가미되어 있는 블랙코미디는 읽다가 피식피식 웃게 만든다.
1편도 그랬지만 2편도 번역가의 역할도 참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부분 번역 때문에 외서들을 읽는게 거부감 들때가 있는데, 어쩜 이렇게 번역까지 잘 했을까.

어울리지 않는 명상과 살인을 묶고, 또 내면의 아이와 살인을 묶어 낸 이 책의 3편은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너무 기대된다.
철학과 심리학과 블랙코미디와 추리와 스릴러가 한곳에 어우러져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당신의 내면의 아이는 안녕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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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의 기쁨
남유하 저자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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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의 기쁨》은 평범한 일상에 들이닥치는 악몽 같은 공포,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이 주는 기묘한 카타르시스로 빚어낸 열 가지 이야기를 묶은 단편집이다. 일상의 풍경에 균열을 일으키는 남유하만의 날카로운 호러적 상상력이, 숨겨 왔던 온갖 감정과 욕망을 찢기고 뜯기는 피와 살의 향연으로 분출한다. 그렇게 드러나는 살풍경은 끔찍하지만, 동시에 기묘한 쾌감을 선사한다. 기쁨과 공포가 뒤섞인, 이제껏 느끼지 못한 새로운 감각이다. -책소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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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나무 출판사의 장르문학 브랜드 퍼플레인의 첫 소설!

-닫혀 있는 방, 초신당, 양꼬치의 기쁨, 뒤로 가는 사람들, 상실형, 초대받은 손, 흉터, 기억의 꿈, 내 이름은 제니, 두 시간 후 지구 멸망

총 10편의 호러 단편이 담겨있다.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들을 많이 읽었지만 오롯이 호러만 담겨있는 소설은 처음이었는데, 섬뜩하고 무섭다.
외도, 불화, 불안, 살인, 상실, 버림, 사아비종교, 콤플렉스, 좀비, 지구 멸망까지....
다양한 주제로 만들어 낸 잔인하고 섬뜩한 이야기들은 읽는 내내 꺼림직함과 공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보통은 어릴때 귀신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사실 나는 어릴때에도 귀신에 대한 공포는 전혀 없었지만;) 성인이 된 지금은 인간이 아닌 존재보다 되려 인간이 가장 무섭고 잔인한 존재가 아닌가에 대해 생각하는데, 이 책에는 그런 인간의 잔혹성과 이기심, 검은 욕망, 어쩌면 현실일 수도 있는 기이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더 섬뜩하게 느껴진다.

익숙한 장소, 오랜시간을 함께한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평범한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이야기.
단편들은 내내 으스스하고, 기괴하고, 잔인하다.
읽는 동안 찝찝함을 느끼기도 하고, 인상을 찡그리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어떤 기괴함이 숨겨져 있을지, 어떤 결말일지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는 게 장르 소설이 아닌가 싶다.
남유하 작가의 글은 처음이었는데, 기발한 상상력과 sf, 미스터리, 블랙코미디가 절묘하게 섞여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은 호러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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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레모사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38
김초엽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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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레모사라는 지역에 화학 약품 공장이 갑작스레 화재사고가 나면서 대규모의 유독성 화학물질이 유출되어 외부와 차단된다.
좀비가 사는 마을이라 불리는 므레모사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여섯명은 관광학을 전동하는 일본인 유지, 비극적인 지역을 여행하는 다크 투어리스트 헬렌, 태국에서 온 기자 탄, 한국 여행 유튜버 주연, 펍을 운영하다 망하고 쉬는 중이라는 정체불명의 남자 레오, 그리고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한국의 유명 무용가 유안.
여행중에 레오의 의문스러운 행동들을 알게 된 유안은 그의 계획을 함께 공유하는 사이가 된다.

좀비 마을이라는 말과는 다르게 깨끗하고 친절한 사람들, 활기찬 공간에 다들 실망하지만, 즐겁게 여행을 즐긴다.
그리고 조금씩 밝혀지는 섬뜩한 진실과 모습들.

무용수였던 유안이 다리를 잃고, 의족을 차고도 사람들은 그녀에게 끊임없이 춤을, 움직임을 강요했다.
어쩌면 사람들은 응원과 위로라는 가면을 쓰고 그녀에게 정서적 폭력을 휘둘렀는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지친 삶에 대한 감정을 공감하고 올곧게 바라본 이들이 있었다면, 또 김초엽 작가의 말처럼 움직임에 대한 갈망 상실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정말 그녀가 그런 충격적 선택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김초엽 작가는 언제나 SF에 인간 본질, 욕망, 차별, 이주, 인권 등의 사회문제들을 담고 늘 뭉근한 따뜻함을 선사했다.
이번 작품은 미스터리와 호러까지 잘 버무려져 섬뜩하지만 안타깝고 씁쓸한 이야기를 만들어내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했다.

2021년 김초엽작가는 정말 열일하는 작가였다.
부지런히 좋은 작품들을 썼고, 많은 독자들이 그녀의 작품을 기다리고 사랑했다.
내게는 믿고보는 작가라, 2022년에는 어떤 작품으로 다가올지 정말 몹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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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 삼국지 세트 - 전10권 -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엮음 / 애플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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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삼국지를 쉽고 재미있게 볼수 있을것 같아 기대됩니다! 삼국지 정주행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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