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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말이죠… - 이 도시를 채우고 있는 아름다운 기억들
심상덕 지음, 윤근영 엮음, 이예리 그림 / 이봄 / 2018년 11월
평점 :
서울의 아름다운 옛 추억을 담고 있는 서울일기!
그리운 서울, 보고 싶은 서울이 펼쳐집니다. -박원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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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운명이란 것은 결국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것이죠.
장미꽃 이름을 백합꽃으로 바꾼다고 장미향 대신 백합향이 나지 않습니다.
이름을 바꿔도 장미는 장미일 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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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대한의 아들딸이다
일어나는 새 서울 더울 빛내자
쓰러진 집터에도 우리 손으로
옛 모습 찾아주자 우리 국민반
우리들은 서울의 국민반이다
명랑한 서울거리 자랑하노라
손을 잡고 굳세게 이겨나가자
집집마다 웃음도 우리 국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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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이 각박하다고들 한다. 참 야박하다고들 한다.
그런 이야기들이 하나도 없는 그때 그 시절 서울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우리 부모님들이 공감하며 옛추억들을 소환할 수 있게 서울의 모습들을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정 많고, 나누기 좋아하고, 따뜻한 이야기들과 지금과는 너무도 판이하게 다른 동네, 건물들.
영상이나, 사진으로만 접하던 옛 모습을 글로 만나게 되어 또 색다른 느낌.
예전에는 임산부에게 밀가루 수제비를 먹이는 풍습이 있었는데,수제비처럼 미끄럽게 순산을 하라는 의미란다.
나쁘다는 말이 밥 양이 부족할 때 쓰였었고, 근사하다라는 말이 양복입은 모습이 진짜 멋쟁이와 비슷하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우표 붙일 돈이 없어서 그냥 우체통에 넣어도 편지는 무조건 배달이 되었다고 한다.(수신자가 우표값을 부담 ㅋㅋㅋ)
고향에서 돈 부쳐왔다며? 하고 묻는 말은 호떡을 사달라는 의미이기도 했다는...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많고, 골목골목 인정 가득한 그 시절 이야기가 이 추운 겨울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비록 굴렁쇠를 굴려본적도, 유리병에 담긴 우유를 먹은 기억도 없는 나는, 그런 이야기들이 응답하라1988 을 보는 기분이었달까.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그때 그 시절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라 부모님들께 선물하면 무척이나 좋을듯 하다.
읽으면서 계속 생각나던 응답하라1988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