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갔는데도 너무 좋아해서 버릴 수 없어 가지고 있던 유리컵이 깨지면서 손을 베었다.분리된 조각은 내가 생각했던 모습 그대로.나는 그 영역을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ㅡㅡㅡㅡㅡ줄곧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어하는 데서부터 모든 문제가 시작되는 것 같아...상실감과 고독을 표현한 아트북이랄까?어두운 색채의 그림과,짧지만 강렬한 글들이 묵직하고 먹먹하게 다가온다.그 고독에 외로움에 나까지 푹 꺼지는 느낌.자신의 모든 것들을 말하고 싶다고.사소한 것마저도 무척 이야기 하고 싶다고 고백하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다가오는 화집이다.고독하지만, 잔잔하고 오롯이 자신만의 감성을 담아 가만가만 속삭이듯 이야기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