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웃을 수 있다면 - 왜 이리 되는 일이 없나 싶은 당신에게 오스카 와일드의 말 40
박사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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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한평생 이어질 로맨스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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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 사람은 언제봐도 놀랍다. 그 이유만으로도 인생은 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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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온다. 성공하려면 도를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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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은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는데 나이가 들면 알게 된다. 그것이 사실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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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와 상관없는 사람에게는 늘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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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이 되려면 자기 자신과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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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화는 남들과 억지로 조화를 이룰 때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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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없는 삶은 해가 들지 않아 모든 꽃이 시들어버린 정원과 같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음을 아는 순간, 삶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따스하고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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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나 자신을 높이 트로피처럼 들고 제각각의 방향으로 걸어가자.
서로를 개의치 않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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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범하게 나아가라. 기껏해야 남의 입방아가 좀 더 늘어날 뿐이니.
입방아가 삶을 새콤달콤하게 만드는 소스 정도라고 생각한다면, 가끔은 듣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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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것보다는 행복한 것에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착해지기보다 행복해지기에 더 많이 관심을 보여야 한다.
행복하면 착해지지만, 착하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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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게 미친 영향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당연히 유용한 기준이다.
그렇지만 모든 영향은 좋거나 나쁘거나, 둘 중 하나일수만은 없는 법.
인간이 얼마나 복잡한 동물인지 우리는 가끔 잊는다.
그 복잡함의 금을 하나도 밟지 않고 어떤 한 사람이 끼친 영향을 온전히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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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저 위트와 센스!
평범함을 거부한 에세이.
괜찮아, 넌 지금 잘하고 있어, 충분히 노력하고 있어, 잘 될거야 걱정하지마. 늘 긍정적 사고를 해. 따위의 식상한 위안이나 멘트 없는 시니컬한 책!
오스카 와일드는 불행과 고통을 이겨내는 방편으로 빈정거림과 냉소를 택한 작가이지만, 그는 그러한 삶을 비극적으로 다루지 않고 풍자를 통해 재미와 웃음을 추구하며 살았다.
삶의 통찰력과 재치들이 잘 녹아 있는 그의 글 역시 어줍잖은 위로 따위는 없다.
힘들고 고통받는 삶을 빈정거림과 비웃음으로 승화시키다니 멋짐폭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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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일드를 인용해 글을 쓴 저자의 글 역시 그의 언행이나 삶의 태도와 무척이나 닮아 있다.
작가가 추려놓은 마흔개의 멋진 글귀들 또한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읽다가 촌철살인 글들에 맞다고 고개를 주억거리며 긍정하며 읽을만큼 이 책은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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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뒷담화를 하는 것을 들었을때,상처받기 보다는 "내가 유명해졌군!"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유쾌한 대범함!
본받아야겠다!!
상처받고, 좌절하기 쉬운 연약한 우리에게 오스카와일드는 단단한 마음을 가지라고 충고하는 것 같다.
그의 삶과 그의 철학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 이해한다면 우리 역시 더 단단한 마음으로 오스카와일드처럼 고통을 비웃어줄 수 있지 않을까?

이기심은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남들더러 내가 살고 싶은대로 살라고 하는 것이다. -사회주의에서의 인간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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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회사 문 앞에서 멈춘다
우석훈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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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집단적으로 행복해지는 가장 확실한 수단은 복지지만, 복지에는 돈이 든다.
그에 비하면 직장 민주주의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우리의 행복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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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민주주의를 도입함으로써 조직의 실패를 줄이는 만큼 개별 업체만이 아니라 국민경제 전체의 생산성 증가라는 또 다른 차원의 이득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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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선택을 아무도 믿지 못하는 상황, 그게 한국 건설업계 등 주요 산업들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이다.
4대강 사업에 주요 선설사들이 전부 모여서 손잡고 컨소시엄 맺는 것, 이게 아직까지 우리나라 경제가 작동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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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자본주의를 제도적으로 정비하고 그 폐해를 줄이는 거스 사실은 이게 기업을 비롯한 우리나라 조직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길이다.
서열 깍듯하기로 유명한 군대에서도 장군님들과 사모님들 시중들던 공관병 제도를 폐지하고, 꼭 필요하지 않은 장군 차량 운전병도 줄여나가는 게 요즘 추세다.
회사에서 대왕, 왕비 모시는 것도 힘든데, 이제는 공주님, 왕자님 시중까지 들라니, 이럴려고 죽어라 공부해서 회사 들어간 것 아니다.
경제적 스트레스는 참겠지만, 갑자기 툭 튀어나온 이런 봉건 싣 문명과의 충돌은 좀 너무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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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을 하면서 수자원 공사가 수십조원에 이른 경영 손실을 보았다.
이런 경영 손실을 1차적으로 막아야 할 사람이 감사다. 그런데 바로 그 사람이 "일 잘했다"고 나중에 수자원공사 사장이 되었다.
세금 잘 걷을 것 같은 사람은 절대로 국세청장이 되지 못하고, 통화관리 잘할 것 같은 사람은 한국은행 총재가 못 되고, 집값 잘 잡을 것 같은 사람은 국토교통부장관이 될 수 없다.
표 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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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행복해지면 우리나라가 행복의 나라가 된다. 행복의 나라를 두려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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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사회를 위해 노력한 이명박 각하의 공공부문 신입직원들의 연봉삭감 덕에 10년이상 수백만 명의 청년층이 여전히 고통받고 있으며, 그 덕에 혼술,혼밥, 비혼족이 늘어 솔로문명의 개척자라고 칭송받는 대단하신 이명박 각하의 이야기에 다시 한번 분노했다.
스티브잡스가 죽고 팀쿡이 CEO가 되었을때 우리나라 10대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스티브잡스는 자식이 없었어?"
자식에게 경영권 승계와 세습을 이어온 우리 사회의 만연한 실태를 여실히 보여주는 물음이 아닌가 싶다.
북한처럼 회장의 기쁨조가 되어야 했던 아시아나 직원들,(대한항공은 이제 말하기도 입아프다;;;)
강압적인 분위기와 복지혜택이나 민주주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병원과 학교,
정치적 개입으로 인해 본래 목적을 잊은 농협,
무서울것 없는 천하무적 삼성월드까지...
사회 곳곳에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독재와 유신정권의 폐해.
사회 곳곳의 불합리하고 불공평한 문제점들을 여실히 보여준 책이다.
읽는 동안, 권위주의 통치제도를 당연시 여기는 기업들의 모습들에 한숨 지어지고, 수 많은 이들이 받고 있는 차별과 피해들에 또 한번 분노하게 된다.
누군가는 꼬집고 넘어가줘야 할 문제들을 쉽고 다가가기 쉽게 표현해 이해하기 쉽다.
무엇보다 저자의 사이다 발언(간간히 욕도 해주는 센스)에 속이 다 시원하다.
저자는 노동현장과 직장이 적어도 지금보다는 나은 환경으로,어느 누구도 상처 받지 않은 곳으로, 적어도 모두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는 곳으로 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청소년인권, 여성인권, 직장내 민주주의 모든것들이 지켜지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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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을 사랑하는 법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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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의미에서의 '행복한인간'은 고난과 고통이 없기를 바라지 않고, 그런 것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정신적인 평정과 충일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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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오히려 삶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성숙시켜온 정신력은 죽음 앞에서 최고의 정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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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유롭고 두려움 없이, 순진무구한 자기 안에서 자기 자신으로부터 성장하고 꽃을 피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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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이지 않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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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 - 편안함을 바라는 사람에게 행복은 오지 않는다.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 의미를 찾지 않을 때 의미 있는 삶이 된다.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왜 하나도 없을까 - 위험하게 사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풀 수 있을까 - 고귀한 인간은 자신의 적을 필요로 한다.
신을 믿지 않으면 불행해지는 걸까 - 당신을 위한 신은 어디에도 없다.
신념은 꼭 필요한 걸까? - 신념은 삶을 짓누르는 짐이다.
왜 인생이 자꾸만 허무하게 느껴질까? - 예술은 삶의 위대한 자극제다.
죽는다는 것은 두렵기만 한 일일까 -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을까 - 너만의 꽃을 피워라.
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 자신의 성격에 스타일을 부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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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래 2014년에 출간되었던 "초인수업"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저자가 철학교수이다 보니, 니체 뿐 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종교 및 신화까지 다양하게 등장한다.
주로 니체의 글을 인용하고 그의 사상을 바탕으로 쓰여져 있다.
니체는 좀처럼 어려워 읽지 않는 책 중 하나인데, 니체의 짧은 글이나, 사상들을 인용해서 보다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기까지 하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결국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것 같다.
잔인하고 가혹한 상황속에서조차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며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라고 말하는 니체처럼
실망과 포기, 원망과 좌절보다는 스스로에게 주어진 삶을, 운명에 당당히 맞서 자신만의 길로 개척하는 것이 삶을 좀 더 윤택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 아닐까.

놀이에 빠진 어린아이처럼 살라고 말하는 니체의 조언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쭈욱 철딱서니로 살겠습니다!!
라는 생뚱맞은 결론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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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톰 말름퀴스트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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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모든 것이 밤처럼 어둡게 보일 겁니다.
실제로 밤처럼 어두우니까요. ...
바로 그 어두운 암실에서 우리 인간들이 한 걸음 더 발전한다고 말하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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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이제 아빠다. 아이가 또 나를 부르고 있으니 내게는 생각에 잠길 시간도 뭔가를 느낄 시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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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임신한 아내가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상태가 악화되어 검사들을 통해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된다.
제왕절개를 통해 아이를 일찍 출산한 뒤 얼마 후 아내는 떠나고 만다.
살아있는 이의 애절하고 안타까운 삶.

상실감을 느끼기도 전에 태어난 딸아이를 입히고 먹이고 재우고 키워야하는 고단하고 절절한 아픔들이 자세하고 세밀하게 하나하나 쓰여있다.
대화체도 서술처럼 쭉 이어져 있는 듯해서 그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는것 같은 느낌이다.
자칫 쭉 이어가는 내용들이 지루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를 잃는 과정, 상실감, 고독, 아픔, 슬픔 등을 하나도 빠짐없이 그려낸 과정들은 더 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내 투병생활, 아이가 태어나기까지, 태어난 후의 삶들이 무척이나 담백하고 자세하게 쓰여져 있다.
평범한 우리네 삶과 동떨어져 있지 않은 모습들이라 더 진정성과 공감도가 느껴진다.
조금의 과장도 없이 군더더기 없이 쓰여진 일기같은 책은 누군가를 잃는 다는 것에 대한 삶을 생각해보게 한다.
누구나 이별을 경험하고, 누군가를 잃고,
그렇게 아파하면서 견뎌내고, 새로이 시작되는 모든것들, 모든 인연들과 또 그렇게 삶을 이어가고..
읽기전, 읽는 동안, 읽고 난 후에 생각한 것은 단 하나였다.
곁에 있는 이에게,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 후회없이 잘 할것.
그 이별이 언제가 될지 모르기에, 언제나 감사하면서 아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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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비룡소 클래식 33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에드워드 윌슨 그림, 박광규 옮김 / 비룡소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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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 하나를 캐기 시작하면 마치 돌멩이를 하나 굴리는 것 같거든요.
굴린 사람은 산꼭대기에 가만히 앉아서 내려다보고 있지만 돌은 마구 굴러가면서 다른 돌을 몇 개나 굴리게 되고, 결국에는 예상치도 못하게 뒷마당에 앉아 있던 어느 사람 좋은 아저씨의 머리를 맞히고, 가족들까지도 이름을 바꿔야하는 일이 벌어지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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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의 어린이나 중학생 정도 수준에 맞게 만들어진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 중 하나다.
워낙 탄탄한 작품이라 그런지 나처럼 고전에 다가가기 어렵거나, 읽는게 힘든 성인들이 읽어도 손색 없어 보인다.

많이들 알고 있듯이 선의 지킬과 악의 하이드.
지킬박사는 도덕성의 결여와 추한 외모의 하이드를 통제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그렇게 최후의 선택을 한다.
인간 내면의 이중성, 모든 인간에게 자리잡은 선과 악의 극단적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렇게 짧게 이야기할만한 작품은 아니지만...) 제법 재미있게 읽었다.^^(내 수준에 딱인가;;;)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분들은 이번 겨울방학에 함께 읽어도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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