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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풍경들
이용한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월
평점 :
‘15년 동안 발로 찾아낸 옛 풍경들에 대한 기억과 기록, 그 속에서 멈춰버린 시간의 발자취들을 쫓는다.’
너무나 세련되어버린 현대에는 무언가 모를 아쉬움이 있다. 옛스러움에 대한 향수. 우리는 그것을 늘 그리워한다. 따뜻함과 온화함이 깃듯 옛정취들 말이다.
이 책은 저자가 15년간 우리가 잃어버린 옛 풍경여 찾아다니며 그 기억들을 찾아가는 기록이다. 초가, 샛집, 굴너와집, 흙집, 김치광, 굴뚝, 장독대,닭둥우리, 키질, 극젱이와 호리, 앉은뱅이 썰매타기...
나조차도 보지 못하고 접하지 못했던 것들. 혹여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을법한 옛 추억들이 남아있다. 기억하거나 보진 못했어도, 그럼에도 무언가모를 따스함. 그것이 바로 옛 선인들이 물려준 정취가 아닐까...
간만에 따스하다. 너무나도 추운 겨울을 겪었지만 다시금 올 따스한 봄이 나를 녹여주는 것 같다. 마치 엄마 품에 안겨진 기분이다. 오늘 밤은 행복하게 잠들 것만 같다.
<📚 책 속에서...>
그 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새벽에 일어나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였다. 사랑방에 곁달린 쇠죽솥에는 겻섬에서 퍼 온 겻가루와 콩깍지가 섞인 여물을 넣고 반지르르 기름기 도는 부엌 가마솥에는 통감자 몇 알 넣어 쌀보리를 안친 뒤 불을 지폈다.
<📚 책 속에서...>
시루떡에는 떡메질이 필요 없지만, 멥쌀로 만드는 절편과 찹쌀로 만드는 인절미는 모두 떡판에 떡쌀을 놓고 떡메로 옴팡지게 쳐야 비로소 찰진 맛을 낸다. 그러나 이 또한 맷돌이나 절구가 걸어온 길처럼 방앗간 기계에 밀려 지금은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풍경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