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는 게 뭐 어때서 - 씩씩한 실패를 넘어 새로운 길을 만드는 모험
김수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손에 다 쥘 순 없어. 새로운 걸 잡고 싶으면 쥐고 있던 건 놓아야지.'


안정의 욕구가 기본 내재되어 있는 인간에게 있어 불안정한 미래를 선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안정된 미래가 보장되어 있는 세상 밖을 뛰쳐 나오는 일은 내가 가진 기회를 박탈하는 일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SBS '최연소 아나운서'로 입사해 세간의 관심을 받고, 밝은 미래가 보장되어 있을 것만 같던 그녀의 퇴사 이야기이다. 솔직한 삶의 모험가라 칭해지는 그녀는 자신의 삶을 어떻게 꾸려가고 있는 것일까?


겉보기엔 반듯해보이는 남부럽지 않을 직장을 누구보다 일찍 가졌었지만, 근사한 성취만을 요구하는 그 이면의 삶은 그녀를 피폐하게 만들었다. '아, 도망치고 싶다'라며 병원을 들락거리던 그녀는 입사 3년 만에 진짜 자신을 위한 용기를 낸다. 진정 '나를' 위한 일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며 내린 결정에 후회는 없다.


그녀가 택한 실패와 용기, 그리고 도전은 사람들에게 큰 용기를 준다.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정 나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용감한 도망을 갈 수 있었던 그녀의 이야기에 박수를 보낸다. 기꺼이 실패하고 도망쳤기에 조금씩 원하는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는 솔직한 고백이 사회가 원하는 판박이 성공이 점차 깨어짐을 느끼게 해준다. 용기가 필요한 이들이라면 그녀의 고백에 귀를 기울여보자.


'내게 퇴사는 아등바등 손에 쥐고 있던 걸 놓는 일이었다. 내가 가장 쥐고 싶었던 것은 '나의' 행복, '나의' 일, '나의' 삶이었다.' <책 속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은 언제나 삶의 정직한 나치반이 되어주었으니까. 막다른 길은 새로운 길을 찾을 때란 걸 알려줄 뿐이다. 우리 모두에겐 도망칠 자유가 있다!' <책 속에서...>



#도서협찬 #도망치는게뭐어때서 #김수민 #한겨레출판 #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