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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인간다움에게
박정은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11월
평점 :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산업사회와 디지털 사회, 시대를 걸쳐 살아가는 지금의 현대인들에게 시대의 변화는 어렵기만 하다. 산업사회가 만들어내었던 자본주의와 성과주의의 산물은 인간을 황폐화 시켰고,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들과 그외 조금 다른 사람들에는 이 세상이 벅찰 따름이었다.
시대의 변화를 팬데믹이 잠시 멈추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디지털 시대의 입구에 다다른 시기에 산업화를 접으면서 파생되었던 많은 문제들이 한꺼번에 몰려온 듯 하다. 마치 한템포 쉬어가면서 시대를 반성해보라며 말이다.
이 책은 팬데믹으로 더 많이 두드러져버린 많은 소외된 자들을 바라본 한 학자의 깊은 고뇌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회 테두리 밖에 놓여진 사람들, 여성, 성소수자, 가난한 자들을 비롯해 소외된 자들을 바라보며, 과연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지, 인간다움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게 한다.
지금 당장 우리가 생각해봐야할 12가지 주제들, AI와 비대면문화 그리고 남녀갈등, 죽음, 자본, 난민 등을 꺼내놓고 그만의 고뇌의 시간들을 우리에게 던져준다. 저자의 깊은 사유물은 우리에게 하여금 인간의 가치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느리게 살아가기를 권한다. '자세히 보야야 예쁘다.'라는 말처럼 조금 더 느리더라도 주위를 돌아보며 사는 삶. 성취와 성장에만 목 매인 인생이 아니라 인생 그 자체를 즐기며 인간다움에 조금 가까운 삶. 그런 삶을 한번 쯤 고민하고 생각하게끔 하는 도서이다. 상처받은 인간다움을 보듬어주는 듯한 그런 마음을 담은 책 밀이다.
'그저 인간이 인간에게 예의를 갖출 줄 알고, 나의 일상을 충만하게 느끼고 지구의 모든 이들이, 서로 느끼는 결은 다르더라도, 저마다의 충만한 일상을 살아가기를 바라고 소망해야 한다.' <책 속에서...>
'현대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팬데믹은 죽음을 거부하는 인류에게 과연 무엇을 의미하며, 우리는 팬데믹을 통해 무엇을 배워야 할까?'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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