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니발 - 로마의 가장 위대한 적수
필립 프리먼 지음,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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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대한 군사 지도자이자 전략, 전술의 천재였던 한니발'


한니발(Hannibal)은 고대 카르타고를 대표하는 장군이자 인류 역사상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사람이다. 포에니 전쟁을 일으키고, 이탈리아에 침입하여 로마군을 격파했으나, 결국 패전했다. 승자의 역사는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시각으로 그를 바라본다.


초겨울 알프스의 험준한 산맥을 넘으며 군대의 반을 잃고, 전투 코끼리 37마리가 대거 폐사되는 등 엄청난 고생을 하고서도 전투에 승리한 그의 알프스 원정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연전연승의 기세를 몰아 로마로 진격하지만, 결국 로마를 함락시키진 못했다. 많은 학자들이 전술의 실패로 치부하지만 저자는 한니발의 편이다. 함락의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의 병력으로는 도저히 로마의 성곽을 감당하지 못했을거란 주장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그의 역사가 쓰여질 정도로 지금까지도 명장으로 칭송 받고 있는 그는 뛰어난 지도력과 전설적인 전과 덕분이었다. 다른 건 몰라도 한니발과 알프스원정 이야기는 어디서 들어도 들었을만큼 유명한 그의 실제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에서 다룬다.


과연 그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이 책은 로마의 관점이 아닌 한니발 개인의 실제 모습을 제3의 관점으로 보고 그려내는데 중점을 두었다. 어린 시절, 조국의 비극을 보고 복수를 다짐하며 조국을 떠난 그는 연전연승을 거두는 천재 전략가가 된다.


괴물로 묘사되던 기존 승자독식의 시각에서 벗어나 한니발을 재조명하고 있는 이 책은 한니발이라는 인간을 오롯이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카르타고 건국 과정에서부터 침략, 학살을 모두 목도하고, 로마에 대한 복수심으로 자라온 그의 상황이나 여건은 한편으론 그를 이해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역사는 늘 승자의 편에 서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진짜 역사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 우리가 접하는 모든 진실은 과연 어디에 존재하는지, 궁금해지는 오늘이다.



'정말로 놀라운 건 그가 그토록 험난한 산길에서 많은 장병을 잃었는데도 절반에 가까운 병사들의 사기를 온전하게 유지한 채 산맥을 넘어올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 누구도, 그러니까 로마인까지 통틀어 그런 일이 가능하리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책 속에서...>


'이 시점에 그는 한니발이 전략과 전술의 대가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고, 로마가 그를 상대로 이기고자 한다면 그의 전술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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