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달이 말해준 것들
지월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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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늘을 올려다본 게 언제였지?”


달을 바라본지가 언제인가? 뿌연 미세먼지에 갇혀버린 도시의 하늘 위를 바라볼 생각마저 들지 않던 나날들이었다. 하늘이 뿌옇다는 핑계로, 혹은 바쁘다는 핑계로 내 삶은 빡빡하게 돌아갔다.


팬데믹이 가져다 준 유일한 희망은 깨끗한 하늘이 아닌가 싶다. 매일 밤낮으로 미세먼지를 체크하고 하루 중 한번 정도도 하늘을 볼 생각도 못했던 나에게 깨끗한 하늘을 접할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예전의 생각이 났다.


'스스로를 잃지 않는다면 모두가 너를 응원할거야'


지월님의 책을 보며 다시 한번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게 되었다. 삭, 초등달, 상현달, 보름달에 이어지는 한달의 주기를, 마치 일생의 주기처럼 느껴지듯 달을 대하게 된다. 달은 늘 그 자리에 있으면서 우리를 밝혀주고 있었지만, 우리 그의 따스함을 전혀 모르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지월님의 글은 달만큼이나 부드럽고 따스하다. 그럼에도 나를 단단하게 해주는 기분이다. 나를 위한 위로, 불안과 공허에 시달릴 때 무너지는 나를 지탱해주고, 홀로 이겨낼 수 있도록 토닥여주는 기분.


달을 보고 위로를 받았던 그 느낌 그대로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공감과 위로로 따뜻한 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만약 지금 위로를 받고 싶다면 그녀에게 살짝 기대어 달의 온기를 받아도 좋을 것이다.


'세상에 정이 떨어질 때, 덜컥 정이 붙어버렸을 때. 그럴 때마다 글을 다 쓰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유독 달이 밝게 빛났습니다. 아무도 제 마음을 이해해 줄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왠지 저 달만큼은 저에게 숨통이 되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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