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나는 이제 다르게 읽는다 - 도스토옙스키부터 하루키까지, 우리가 몰랐던 소설 속 인문학 이야기
박균호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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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가장 공을 들여 만든 정교한 이야기다'


흔히들 인생은 한 편의 소설과도 같다고 말한다. 소설의 내용이 아무리 과해보여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네 인생사와 유사해서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요즘 핫한 드라마 우영우에 소개되었던 사건이 있었다. 과한 설정이라는 시청자의 비난에 제작사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는 말은 우리로 하여금 현실을 소름끼치게 할 정도였다.


소설이나 드라마에 녹아들어있는 우리네 인생은 얼마나 다양한 것인가? 소설은 우리가 직접 겪어보지 못한 간접경험을 통해 인생애서 범할 수 있는 우를 덜어내고 깨달으며 성장해가는 과정의 지름길을 알려주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면 ‘다르게’ 읽는 것을 시작으로'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우리들을 위해 위대한 소설을 나이가 들어 다시 읽어보게끔 하는 동기를 부여해준다. 도스토옙스키, 하루키, 푸시킨, 제인 오스틴... 대문호들의 소설 속에서 인생을 다시 들여다보게끔 하고, 그저 눈으로만 읽었던 어린 시절의 글자 읽기에서 벗어나 사유의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오십이 되어 다시 읽는 글은 이전의 나이에 읽었던 것과는 사뭇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인생을 많이 알게 되고 고민하며, 그야말로 세상의 맛을 알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벽돌책도 걱정없을 정도의 사유의 깊이에 빠지는 경험을 맛을 이 책으로 인해 하게 된다.


나이가 들어 좋은 점은 세상에 이토록 다양한 삶과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하는 일 아닐까? 이 책은 그 넓이와 깊이를 알 수 있도록, 잘 살펴갈 수 있도록 우리를 도와주며, 풍요로움을 더해줄 것이다.


'도저히 사람이 거주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좁은 방, 자신의 딸이 몸을 판 돈으로 싸구려 보드카를 마시며 인생을 한탄하는 하급 관리 같은 도시의 어두운 모습을 서술한 대목은 작가의 상상이라기보다 그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이면을 조명한 르포에 가깝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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