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받고 있다는 착각 - 온라인 검열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질리안 요크 지음, 방진이 옮김 / 책세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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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에서 어떤 표현이 허용되고 금지되는가?'


우리는 감시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어딜 가나 나의 정보는 노출되어 있고, CCTV로 나의 행동은 추적당하고 있다. 내가 쇼핑한 흔적은 검색 사이트 광고배너로 걸리고, 내가 남몰래 확인한 정보 또한 나를 따라다니며 홍보 전화로 바뀌어 오기도 한다. 우리는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하다. 거기에 덧보태어 거대 플랫폼들은 자신들의 기준에 맞게 콘텐츠를 검열하고 감시한다. 그야말로 감시사회이다.


이 책은 거대 플랫폼의 검열과 감시에 대한 진실을 폭로하며, 이 시대의 자유 민주주의는 도대체 어디로 간건가에 대한 질문을 한다. 소셜 미디어는 우리 생활 속 깊숙히 파고 들어 우리의 표현의 자유는 물론 뇌까지 정복하려 한다. 그들은 총기 사진은 괜찮지만, 엉덩이와 가슴 사진을 검열 직원에게 지우라 지시하고, 그들만의 세계관을 구축한다.


물론 소셜미디어 덕분에 우리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일부 권력가들의 소유물이었던 정보들이 많은 이들에게 공유됨으로써 그들의 정치가 어려워지긴 했지만, 우리는 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민주주의의 대열에 한껏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슴 사진이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다른 무수한 표현의 자유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상상해봤는가? 만약 정치적인 사안이 쥐도새도 모르게 사라졌다면, 이것은 과연 누가 저지른 일일까?


믿는만큼 가려지는 것도 많을 것이다. 어쩌면 정치와 결탁한 거대 플랫폼의 정치판에 놀아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검열의 기준이 어디여야 하는가는 이견이 많을테지만, 이제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그들의 플랫폼이 제멋대로 굴지 않도록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해야할 것이다. 시대가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 엉뚱한 이들이 국민을 속이고 권력을 잡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할테니 말이다. 많은 이들이 이 책으로 인해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그 목소리가 의미가 있다는 느낌을 줬어요. 이집트에서 젊은이들이 최초로 진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책 속에서...>


'페이스북은 자사 플랫폼에서 총기 광고를 게시하는 것은 허용하면서도 ‘질’에 관한 책 광고를 게시하는 것은 금지한다. 그래서 도널드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다른 국가를 무력 침공하자고 트윗해도 아무런 제재를 당하지 않지만, 여성의 유방은 틈새 사이에 꼭꼭 감춰진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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