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그날, 너는 무엇을 했는가
마사키 도시카 지음, 이정민 옮김 / 모로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날 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니?”


2004년, 어느날 저녁 뉴스에서 연쇄살인 용의자가 도주했다는 보도가 흘러나온다. 그때까진 몰랐다. 자신의 아들이 용의자로 오인받아 추격을 당하다 목숨을 잃을지는 말이다. 그리고 15년이 흐른 어느날, 도쿄의 한 빌라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여성과 불륜관계였던 남성이 행방불명 되었고, 그 사건을 수사하게 된 괴짜형사는 15년전 소년의 사고와 묘하게 연결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두 사건은 연결되어 있다. 이들은 왜 죽었을까?


이 소설은 15년의 시간차를 두고 죽어야만 했던 두 사람의 죽음과 관련된 사건을 두고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그들의 공통점은 과연 어디에 있는걸까? 극강의 미스터리. 이 소설은 일본에서 25만의 독자를 매료시킨 대단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와 전혀 예상치 못한 결말로 말이다.


가족이라는 이름 하에 서로의 원래 모습과 진실을 가려버린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 소설은 과연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가족의 사랑이 광기로 변하는 과정, 그리고 남은 이들의 상처를 잘 보여주며 충격적이고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 소설은 그야말로 재미있다.


섬세한 심리묘사가 가져다주는 감정이입 또한 대단해서 왜 이 작품이 이토록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는지 알만한다. 인간의 본성과 엄마의 사랑과 집착. 그야말로 인간의 밑바닥에 있는 그것을 끌어올리며 보여주는 소설이라 하겠다.


'엄마와 함께 있으면 혐오가 더 짙어진다. 남동생의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하지 않는 누나인 것처럼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죄책감에 좀먹힌 마음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이제 엄마와는 함께 있을 수 없다.' <책 속에서...>


'지금으로서는 모모이 다쓰히코 씨와 피해자인 고미네 아카리 씨에게 마에바야시사와의 접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모모이 다쓰히코 씨의 행방을 찾다보면 15년 전 마에바야시시와 맞닥뜨리는 기분이 들어요. 묘하지 않습니까?' <책 속에서...>



#도서협찬 #그날너는무엇을했는가 #마사키도시카 #이정민옮김 #모로 #일본소설 #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