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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약탈박물관 - 제국주의는 어떻게 식민지 문화를 말살시켰나
댄 힉스 지음, 정영은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3월
평점 :
📌 '국가를 구분하는 것이 국경이라면 제국을 구분하는 것은 박물관이다.'
📝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에드워드 H.카(E. H. Carr)는 역사를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할만큼 역사는 현재의 삶에도 지속적인 영향력을 끼친다. 전세계가 서로 긴밀하게 맞물려 있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를 잘 알고 이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과거가 쌓이고 쌓여 그 나라의 현재를 만들기 때문이다.
📝 찰스 다윈은 주변 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하면서 진화하는 생물만이 살아남고, 강한 동물이 약한 동물을 잡아먹는 것은 당연한거라 <진화론>에서 주장했다. 그런데 이것은 동물의 세계에만 국한된 이론은 아니다. 강대국들이 약소국을 무력으로 빼앗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는데, 이것이 19세기에 펼쳐진 ‘제국주의’이다.
📝 근대화에 성공한 유럽 여러 나라는 산업 발전을 목표로 마구잡이로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자원을 마구 빼앗고 나라마저 점령하는 비극을 만들어 냈다. 한때 세계를 호령한 오스만 제국, 청나라 등도 유럽 나라의 신식 무기와 병력에 비참하게 무너지고 아랍 세계와 인도, 우리나라도 식민지가 되는 아픔을 겪었던 것이다.
📌 '인류학은 더 이상 생각에만 잠겨 있어서는 안 된다. 나이지리아, 이집트,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가져온 문화재에 관한 논의를 더는 미룰 수 없다. 인류학계와 고고학계는 이제 아프리카 약탈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시작해야 한다.' <책 속에서...>
📝 이 책은 베닌 원정에 대한 서사를 비롯하여 “영국이 자국의 입맛에 맞게 기록한 역사”를 지적하고 바로잡기 위한, 의식적으로 “영국 중심적”인 이야기다. 나이지리아 베닌시티 일대를 통치했던 오바(왕)들의 역사를 기록한 수천 점의 청동 장식판과 세공 상아 작품을 통칭하여 이르는 ‘베닌 브론즈’는 1897년 영국의 공격 당시 약탈되었다.
📝 그렇게 약탈된 문화재는 빅토리아 여왕의, 영국박물관의, 그리고 수많은 개인 수집가들의 소장품이 되었다. 오늘날 ‘베닌 브론즈’는 문화재 반환과 배상, 박물관의 탈식민화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있다.
📝 이 책을 통해 열강들의 욕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 약탈만이 문제가 아니라 문화재의 파괴에 대한 증거들도 일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인간의 욕망은 쇼펜하우어가 말했듯이 갈증이 나서 바닷물을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이 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 '약탈은 폭력이 커지며 나타난 부수적인 현상도 아니었고 스크랩북이나 진열장을 채울 기념품을 모으는 행위도 아니었다. 영국이 베닌에서 약탈한 물건들은 ‘유물’이 되어 과거의 폭력을 몇 번이고 현재로 소환했다. 과거의 물건과 이미지, 시간과 지식은 박물관을 통해, 그리고 카메라를 통해 미래로 연장된다. 베닌의 물건들은 공공 박물관에서, 그리고 개인 컬렉션에서 일종의 무기가 됐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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