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 않은 사랑 - 사랑을 선택하면 가난해진다는 편견
주서윤 지음 / 모모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결국엔 사랑’


이 상투적인 말이 얼마나 진실되고 변치않는 진리인지 알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물질적인 것에 길들여져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갖고, 조금 더 우위에 있어야만 잘 사는 것이라는 거짓 믿음을 안은채 살아가고 있다.


SNS에서 보이는 남들의 부유함도, 아름다움도, 그 모든 사치스럽고 좋아보이는 것들은 내가 아닌 남들에게만 갖춰진거라 생각하며 나를 홀대하기 일쑤이다.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사랑’이라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94년생의 작가는 그걸 벌써 알아버렸다. 어찌 알았냐고 물어보고 싶을만큼 성숙한 그녀의 정신세계가 놀라웁다. 저 나이의 나는 어땠을까? 좀 더 성공하고 싶고, 갖추어 살고 싶은 마음에 급급했던 그때. 정말 소중한 것들을 경시하던 나의 그때가 부끄러워진다.


그녀에게는 일상의 모든 것들이 사랑의 소재가 되고, 사랑이 된다. 초등학교 문앞에서 팔려나가던 병아리들을 보면서도 말이다. 내가 사랑하는 걸 사랑하며, 나답게 살기를 갈구하는 그녀의 당당한 모습이 부럽기까지 하다.


작가의 단단한 일년일년이 축적되어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겠지. 인생의 진리를 이미 깨우치고 풍요로운 사랑 속에서 그것을 쌓아가는 그런 삶을 살아가겠지. 나도 조금은 그녀보다 늦었지만, 조금씩 알아간다. 세상의 진짜를 알아보게 되는 그날을 고대해본다.


‘가끔 타인이 그리울 때 편지를 쓴다. 내 직업은 고립이 필수라 외로울 틈이 많기 때문이다. 혹은 타인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을 때도 편지를 쓴다.’ <책 속에서…>


‘외로움은 혼자일 때 느끼는 감정이다. 그런데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는 사람이 필요해서가 아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나는 남자가 의자를 찾음으로써 내 존재의 불필요성을 더 선명히 느꼈다. 의자보다 가치 없는 인간은 고독이 확정된 시간을 견뎌야 했다.’ <책 속에서…>



#도서협찬 #가난하지않은사랑 #주서윤 #모모북스 #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