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걷힌 자리엔
홍우림(젤리빈)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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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토종 판다지 소설 <어둠이 걷힌 자리엔>은 카카오웹툰 누적 조회수 1억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문제작을 소설로 각색한 것이다. 카카오웹툰을 보지 않았으나, 표지만 보아도 신령스러움과 기이하고 괴이한 느낌을 풍기니 이 소설은 분명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하다.


소설의 배경은 1900년대 경성. 머리 속에 펼쳐지는 여러 가지 경성의 모습들이 세트장처럼 펼쳐진다. 격변의 시대였던 경성의 모습 속에 한 골동품 중개상점이 그 중심이다. 상점의 주인인 두겸은 물건을 파는 것 뿐만 아니라, 기이한 문제를 들고 오는 손님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준다. 그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귀신이 누구 좋자고 나쁜 아이들을 골라 잡아갑니까? 히히히히. 마을신은 웃었다. 그리고 두겸의 귓가에 속삭였다. 귀신 좋자고 잡아가지. 왜냐하면 그런 아이들은 사라져도 아무도 찾지 않으니까.’ <책 속에서…>


평범한 인간은 볼수도 들을수도 없는 이야기를 두겸은 다 안다. 어릴적 동네 우물에서 영물 뱀 치조가 죽을 뻔한 그를 살려내게 되면서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인간이 애써 무시하고 두려워하며 감추어 왔던 것을 그는 보게 되었다.


소설은 주인공 두겸을 둘러싸며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통해 상처받은 인간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상처, 불안, 약함을 그대로 드러내며 세상에 맞서 살아가는 나약한 인간들의 군상을 보여주며 말이다.


‘아주 천천히 혐오와 차별, 그리고 폭력과 맞서 왔어요. 제가 사는 세상은, 제 아이들이 사는 세상과 다를 테고,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또 다를 겁니다.’ <책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속에서는 미지의 세계를 향해 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인간의 살이가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다. 온통 잿빛이다가 그저 한줄기 빛만으로 살아가는 것이 인간 아니던가.


제목처럼 ‘어둠이 걷힌 자리엔’ 과연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라 말해주는 것 같다. 독특한 설정과 기묘한 캐릭터 속에서 펼쳐지는 판타지 소설의 흥미로움! 이 책이 선사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평안하게 살다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처를 받더라도 깨끗이 회복할 수 있는 상처만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좌절하고 질문하고 방황하는 거겠지.’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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