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소도시 - 돌·물·불·돈·발·피·꿈이 안내하는 색다른 문화 기행
윤혜준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2년 1월
평점 :
“유럽의 본모습을 알고 싶다면, 소도시로 발길을 돌려라!”
잊지 못할 광고 카피가 있다. 수년 전 대한항공에서 나왔던 광고 중, ‘여행은 살아보는거야!’라는 카피는 나를 비롯한 모든 이들의 머리를 퉁하고 때렸다. 해외여행이 하나의 트렌드처럼 여겨지고, 몇 개의 국가를 얼마나 자주 다녀왔는가가 메달처럼 느껴지던 때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많은 이들은 그런 여행에 이미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아무리 글로벌 시대라지만, 세계 어디를 가든 같은 브랜드의 옷을 입고, 같은 브랜드의 커피를 마시며 이곳은 어디? 난 누구를 외치던 시기였기도 했다. 그곳의 진짜 풍경은 훔쳐보지도 못한 채 여권에 도장만 그득했다.
이 책은 작년에 출간된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의 후속편으로 나왔다. 지난 책이 굵직한 역사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편은 문화의 중심, 그야말로 그 나라의 진짜 이야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생경한 도시 이름에 ‘이런 도시도 있었어?’라고 할 정도이지만, 그곳엔 진짜가 담겨있다. 이 책은 진짜를 담았다.
돌, 물, 불, 돈, 발, 피, 꿈의 7개 코드로 들려주는 유럽의 작은 소도시의 이야기는 새로운 유럽을 보여주는 기분이다. 여행을 가지 못하는 이들의 감성을 촉촉히 살려주고, 그와 더불어 숨겨져있던 유럽의 재미있는 이야기들까지! 일석이조로 페이퍼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시간들. 언젠가는 마음 가벼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그날이 하루 빨리 올 수 있길 바라본다.
‘피렌체에 매수당한 피사의 지도자 한 사람이 밤에 몰래 성문을 열어준 것이다. 우골리노를 굶겨 죽였던 피사 공화국은 그렇게 최후를 맞이했다.’ <책 속에서…>
‘대포에 쓸 화약과 커피가 많이 남았으나 그는 퇴각 명령을 내린다. 급하게 철수하다 보니 커피 자루 대부분은 그대로 두고 갔다. 빈에 도착한 합스부르크군은 성 밖에 쌓여있는 자루들을 열어본다. 시퍼런 콩이 잔뜩 들어있다. 이게 뭘까?’ <책 속에서…>
#도서협찬 #7개코드로읽는유럽소도시 #윤혜준 #아날로그 #글담 #인문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