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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가 말할 때 - 법의학이 밝혀낸 삶의 마지막 순간들
클라아스 부쉬만 지음, 박은결 옮김 / 웨일북 / 2021년 11월
평점 :
“살아 있는 자는 거짓을 말하고 죽은 자는 오직 진실만을 말한다”
이 책은 15년간 3,000여 건의 시신을 부검한 독일 대표 법의학자인 클라아스 부쉬만이 그간 자신이 겪고 느낀 사건 중 가장 인상적이고도 비극적이었던 12 가지 이야기들을 써내려간 글이다.
전체 사망의 원인 중 8.7%는 질병 이외의 외부요인에 의해 사망한다고 하는데, 준비되지 않은 죽음을 맞이한 그들이 과연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주제만으로도 상당히 흥미로운 법의학의 세계로 들어가보게 된다.
“어떤 죽음도 외롭거나 억울하지 않도록 나는 오늘도 죽은 자가 하는 말을 듣는다”
그가 보아왔던 다양한 죽음, 불의의 사고였을수도 있고, 의문점이 계속 남는 경우도, 혹은 잔혹한 범죄에 연루된 사건들을 재조명한다. 결국 저자는 죽음이 이다지도 삶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야기를 꺼낸 것인지도 모른다. 그의 냉철한 분석과 예리한 시선이 돋보이는 사건들은 우리로 하여금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아내의 시신을 트렁크에 싣고 국경을 넘은 노인, 가해자를 우발적으로 살인한 피해자 소년 이야기 등 대체 진짜 죽음은 어떻게 이뤄진걸까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는 맛은 그야말로 추리소설을 읽는 것과도 같다. 살아남은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죽은 사람이 진실을 이야기하는 법의학자의 이야기.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될만큼 재미있는 이야기로 푹 빠져보자~
'많은 이가 법의학자가 하는 일이 매우 끔찍하리라고 생각한다. ... 나는 부검이 부담되거나 힘들지 않다. ... 죽은 이들은 이미 죽음을 겪은 이들이기 때문이다. 죽은 이들은 슬픔과 고통으로부터 자유롭다. 그에 비해 살아 있는 우리는 아직 죽음을 앞두고 있다. 그것은 오히려 잔혹한 일일 수 있다.' <책 속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죽음이 두려웠던 이들은 자유로운 죽음을 택했다. 비극적인 논리다. 하지만 자살을 택한 이들 중 누구도 바이러스에는 감염되지 않았었다. ... 사회적 고립, 지속적인 미디어 경고, 봉쇄령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사람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알려주고 싶었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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