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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에게 구원이었을 때
박주경 지음 / 김영사 / 2021년 10월
평점 :
“재난의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았는가”
끝날것만 같던 코로나는 더욱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평범함이라는 일상을 모르고 살았던 우리에게 이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었으니, 이 얼마나 슬픈 일인가? 모든 가족이 모이는 일은 요원한 일이 되어버렸고, 외로운 사람들은 그 외로움의 끝으로 치닫는 중이다.
각박하다. 세상이 각박하고, 무섭고, 두렵기만 하다. 코로나 뿐 아니라 세상사 일어나는 모든 일이 그러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살만하다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책이다. '아직도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하며 내가 당한 일도 아닌데, 가슴이 뭉클해진다. 아직 내 가슴 한켠이 따뜻한 까닭인가보다.
20년간 언론에 몸담았던 기자이자 현직 앵커인 저자, 그는 세상에 숨겨진 곳곳을 돌아보며 인간군상을 보았고, 참상을 경험하였다. 그로 인해 일반인보다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세상에 대해 논한다. 따뜻한 눈으로 말이다. <따뜻한 냉정>, <박주경의 치유의 말들> 등으로 이미 독자들에게 따뜻한 공감을 준 그의 이전작들이 궁금해지는 참이다.
이천의 화재현장에서도, 코로나의 현장에서도, N번방을 취재하며 겪었던 많은 일들. 그 속에서 찾아낸 진짜 의인들. 그들의 이야기가 따스하고 가슴뭉클하다. 그가 전해주는 이야기들이 선한 영향력으로 작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다시 그 뜨겁고 따뜻한 힘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되어지길 바란다. 나또한 그러하다. 자연스럽게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
'삼육서울병원에서 일하던 스물아홉 살 이수련 간호사는 아흔넷의 코로나 확진자 박모 할머니와 사이좋게 마주 앉아 화투를 치고 있었다. 그녀 역시 방호복과 고글로 꽁꽁 무장한 채로. 무더위 속에 본인도 지치고 힘들었을 텐데 오랜 투병에 시달려온 치매 노인 환자를 위해 기꺼이 화투패를 집어든 것이다.' <책 속에서...>
'혹시 그 2100년이 너무 먼 미래이고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이야기라고 느껴진다면 생각을 고쳐먹어야 할 것이다.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이 채 여든 살이 되기 전, 다시 말해 우리의 아들딸 세대가 여전히 생존해 있을 때의 일일 테니 말이다(운이 좋으면 당신도 살아 있을 수 있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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