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정의와 진실이라는 것이 존재하긴 하는걸까? 이 책을 보며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문제인 것 같다. 이 책은 간첩이라는 누명으로 인해 한 가족의 삶이 철저하게 무너지고 짓밟혔던 사실을 밝힌 책이다. 역사문제연구소의 연구원들이 파헤친 그날의 기억은 처절하다. 1979년 삼척 가족 간첩단 시건. 물론 나는 그때의 일을 알지 못한다. 그저 이 기록을 통해 그때 그시절을 훔쳐볼 뿐이다. 36년의 시간차를 둔 법정의 판결은 완전히 정반대였다. 모순 투성이의 수사 속에서 그들은 간첩으로 낙인찍혔고, 두 명은 사형, 그리고 나머지는 무기와 유기 징역형. 사건에 연루된 가족 십여명이 죄인이 되었다. 주홍글씨를 단 채 살아간 그들의 수십년의 세월은 그야말로 피폐했다. 국가 폭력이란 것이 이다지도 잔인할 수 있을까? 국가 정치의 존립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고 조작하여 희생시킨 사람들은 또 얼마나 있을까?그것이 누구이건 상관없이 행해지는 이 잔인한 행위가 혹여라도 지금까지 다른 이름으로 자행되지 않기 바랄 뿐이다. 그리고 무고하게 희생된 삼척 가족들의 명복을 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제대로 된 국가로 자리잡아 가기를 바라본다. '7년이란 세월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여 집에 돌아온 아버지는 지난날의 억울한 기억들을 생각하며 눈물과 한숨으로 살으시며 술로 생을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 감옥살이와 고문 후유증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농약을 마시고 한 많은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책 속에서...> #도서협찬 #삼척간첩단조작사건 #황병주 #정무용 #이정은 #홍정완 #책과함께 #역사 #간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