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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미래를 말하다 - 기든스의 통합유럽 프로젝트
앤서니 기든스 지음,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역사적으로 세계의 패권을 잡아왔던 유럽은 여러 강대국이 모여 있는 곳이다. 선망의 대상이기도 하면서,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던 유럽은 작지만 강한 국가들로 모여있으면서도 비슷한 문화를 향유하는 까닭에 그룹으로 얘기되는 때가 많다.
이 책은 2020년 1월 31일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기 몇년 전에 쓰여진 글로, 유럽 연합이 얼마나 그들의 통합과 분열을 고민해왔던가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불과 일년 반도 안된 브렉시트(Brexit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뜻하는 단어)는 세계를 들썩이게 했다.
호기롭게 시작되었던 유럽연합(EU)이 재정 악화가 날로 심화되고 영국의 분담금이 커지자 영국민들 사이에 회의적인 시각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결국 영국이 탈퇴하면서 끝나게 된 유럽 연합의 붕괴 조짐이 이미 이때부터 예견되었다고 할 수 있다.
유럽 국가들은 세계화와 정보화, 그리고 G2로 좁혀져가는 세계 패권의 이동을 보며 그들은 아마 많은 우려를 했을 것이다. 힘이 약한 개별 국가들을 하나로 묶어 운명공동체를 꿈꾸었다. 그래야만 역사적으로 그래왔듯 다시 패권을 거머쥘 수 있다고 여겼을 것이다. 그것은 결국 1994년 유럽 연합(EU)이라는 공동체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여러 국가가 모인만큼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던 듯 하다. 유로화 체제의 불안정은 물론이고, 강력한 정서나 애책의 통합은 없었다. 그것이 결국 유럽 연합의 와해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이 책 저자는 2014년 이미 이러한 조짐을 예견하고, 더 강력한 유럽이 되길 희망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과는 지금 우리가 아는 바와 같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늘 강력한 국가들의 모임이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경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이제까지 강대국으로 살아왔던 그들의 우수한 문화와 경제적인 여유인지도 모른다. 그들 자신들조차도 그것을 자랑스러워하며 그것을 지키려고 할테지만, 지금은 역시나 쉽지 않은 모습이다. 세계의 패권이 다시 그들에게 갈 수 있을지, 다른 곳으로 이동할지 상당히 궁금해진다.
#도서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