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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게임
오음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7월
평점 :
“각자의 세계에서 사는 우리는, 모두가 ‘외계인’이다.”
그렇다. 그러하다. 우리는 각자의 세계에 있는 각자의 사람들이다. 제목을 이해하려 한참을 고민해봤건만, 결국 우리는 각자의 세계에 갇혀버린 외계인일 뿐이었다.
여행자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파키스탄의 훈자로 떠난 각기 다른 다섯 청년들. 그들은 각자의 상처와 비밀을 지닌 채 훈자라는 공간에서 만났다. 한 꼭지씩 풀어가는 한 사람씩의 이야기는 마치 그들의 인생 한 장면을 훔쳐보는 마냥 흥미롭기만 하다.
낯선 곳에서 만난 낯선 이들.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그들이 정한 '외계인 게임'은 질문지 중 답 하나만을 골라 소수의 의견을 낸 사람이 외계인이 되는 게임이다. 그리고 외계인이 된 사람은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벌주를 마시며 대답을 해야 한다.
“지금 떠올린 사랑하는 사람 말이지. 사실 그 사람은 사이코패스 성향의 연쇄살인마였어. 그 사실을 지금 나만 알게 됐고, 내가 신고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살인을 멈추지 않을 거야. 그렇다면 나는 신고할 것인가, 아니면 신고하지 않을 것인가. 자, 이제 다들 선택해 봐.” <책 속에서...>
이들은 '외계인 게임'이라는 것을 통해 그들의 상처와 외로움을 내보인다. 혼자서 간직했던 아픔을 함께 공유하며, 그 새로운 관계 속에서 유대를 갖게 된다. 상처를 치유하며 각자 마음의 변화를 느낀다.
삶의 방식과 시선은 얼마나 다양한가?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도, 그리고 나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도 늘상 느낀다. 작가의 스토리가 낯설지 않음은 자주 보아오던, 자주 느껴오던 스토리들이기 때문이리라. 아프고 상처받고, 또 치유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들. 그것이 인생인가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