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교를 안다는 것 불교를 한다는 것 - 아는 것을 하는 기쁨
중현 지음 / 불광출판사 / 2021년 5월
평점 :
‘불교는 사찰에도 없고 스님에게도 없다!’
나는 불교신자는 아니다. 하지만 종종 사찰에 들러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조용히 사찰 안을 거닌다. 처마 끝에 달리 풍경을 보며, 그 소리를 들으며, 사진을 찍어보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은 향을 사와 집에서 피우기도 한다.
이런 얘기를 들은 나의 지인은 '불교신자는 자기가 불교신자인지 모른다'는 말로 나를 일갈했다. 가끔은 그래서 '불교를 가장 좋아해요'라는 말로 나를 표현한다. 그런 요즘 사찰에 들르는 일이 하세월이 되어 버렸다.
코로나19는 사찰도 피해갈 수 없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이 끔찍한 바이러스의 공격은 사찰을 텅비게 했다. 나와 같은 많아졌다. 삶이 힘들거나 기대고 싶을 때,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 싶을 때 들르던 곳이 없어지니 그 마음을 해소할 길이 없어 자꾸만 향을 피워댄다.
이 책의 저자인 중현스님은 인적이 끊긴 사찰에서 사람들을 위한 말씀을 전한다. 그들이 삶의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불교를 안다는 것, 그것에서 시작한다. '나는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답을 찾고, 무상, 윤회, 명상 등을 전한다. 코로나로 사찰을 들를 수 없는 이들을 위해 홀로 불교를 알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심오하고 복잡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수행을 권한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되나니, 행을 닦아 마음을 바꾸고 나와의 대화를 나눠 올바른 길을 찾아가게 되면 그것이 바로 진짜 불교를 아는 것. 스님은 이것을 거듭 강조한다.
인간의 삶은 괴로움의 연속이다. 하지만 끊임없는 수행을 통한 깨달음을 얻으면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세상이 바뀌어 종교에 대한 믿음이 옅어진다하더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은 늘 그대로일 것이다. 중현 스님의 말씀을 통해 마음을 안정시키고, 조금이나마 불교를 알아간다.
코로나 블루를 앓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다면 부처님께 의지하면 어떨까 싶다. 아마도 마음의 평안을 얻게 될지 모른다. 중현스님이 알려주는 불교를 알고, 불교를 해보도록 하자.
'기도를 하면서 내 마음을 잘 살펴 마음에 잡생각이 사라지고 기도하는 그 소리에 온전히 집중하면, 그게 명상이다.' <책 속에서...>
'“안다는 것은 그것에 의해서 자신이 달라지는 것이다.” 내가 달라지지 않으면 그것은 아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책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