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부정 - 복간본
어니스트 베커 지음, 노승영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인간 실존에 관한 답을 제시한 죽음학 분야의 고전'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한다.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죽음에 대해 준비하지 않으며, 죽음에 대해 공포를 갖는다. 그러기에 살아가는 동안 삶은 적극적이지 않고, 죽음에 이르렀을 때 초연하지 않고 삶이 끝남에 있어 두려워한다. 그제서야 삶에 연연해하며 마지막 남은 시간동안 나를 찾으려는 노력을 갖는다.


많은 책들이 죽음에 대해 논한다. 죽음을 인정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삶에 대해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인생을 살게 되며, 주위의 것들에 대해 소중함을 갖는다. 어떻게 죽음에 대처해야 할지 사는 동안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대해 알려준다.


'죽음을 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책과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조금 다르다. 다르다고 하기에는 너무 심오하고 내용이 방대하여 두고두고 보아야 할 책이다. 암선고를 받고 죽기 직전까지 죽음에 대한 연구를 한 저자는 이 책을 약 5년간 써내려갔다. 죽음에 대한 인간의 심리를 적나라하게 분석한 책으로 그의 사후인 1974년 퓰리쳐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하기도 하였으며, 많은 저널에서 대작이라 평가하기도 할만큼 인간 본성에 대해 심도깊게 다룬다.


고전이라 불리울만큼 죽음을 다룬 기존의 책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그저 '죽음을 인정하라'라는 단순한 메세지가 아니라 인간의 자의식까지 파고든 '죽음을 향한 깊은 고찰'이기에 깊이가 다르다. 그는 인간이 만들어낸 대부분의 가치가 죽음을 부정하려는 기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전쟁을 통해 많은 사상자가 나면 희생과 고귀함에 대한 가치를 두며 그것이 스스로 영속적 가치를 얻었다는 확신을 갈구하는 인간의 심리와 더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한다.


전쟁 같은 불필요한 악을 만들어내는 인간의 투사심리를 들추어내어 '악의 학문'이라고 까지 칭해진 이 책은 진정한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단순히 이해되는 내용은 아니다. 심오한 철학의 깊이에 접근하려면 몇 번의 만남이 필요할 듯 하다. '죽음에 대한 고전' 그 수식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책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필요한 안정감을 얻기 위해, 불안과 고독과 무력함을 덜기 위해 공생 관계를 맺지만, 이 관계가 오히려 우리를 옭아매고 우리를 더더욱 노예로 만든다.' <책 속에서...>


'몸은 분명히 인간에게 장애물이다. 쇠퇴하는 몸은 내적 자유와 자아의 순수를 가로막는다.' <책 속에서...>


'삶은 지구상에서 진화를 통해 우리에게 부여되는 신비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확장을 향해 밀고 나간다. 우리가 삶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창조의 목적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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