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이 바라보는 세상을 섬세하게 알려 주는 책'우리는 많은 것에 편견을 안고 살아간다. 특히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생각이 그러하다. 눈이 보이지 않거나, 걷지 못하거나, 듣지 못하거나 하는 것들에 대해 당연히 불편할 거라고 생각만 했지, 그들이 다른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있을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편협한 시각이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들어버리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작가의 실제 이야기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그들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의 세상을 이해하다보면 둘 간의 경계는 자연스레 허물어지고 서로 존중하는 세상이 오길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듬뿍 담겨있다. 동화 속 주인공인 카타리나는 부모님과 함께 쇼핑을 나왔다가 길을 잃어버린다. 울고 있는 카타리나를 발견한 것은 오직 단 한사람. 시각 장애를 갖고 있는 마티아스와 그의 안내견 뿐이다. 수많은 군중들 틈에 있었지만, 마티아스만이 카타리나를 발견했다는 아이러니는 볼 수 있어도 보지 못하는 비장애인들의 장애라 할 수도 있겠다. 마티아스는 카타리나의 부모님을 함께 찾아다니며 시각장애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세상의 것들을 이야기해준다. 온도로 낮밤을 구분하며, 촉감이나 냄새로 색깔을 맞추는 모습 등 그가 바라보는 세상과 그가 경험하는 세상은 카타리나에게 신기하기만 하다. 답답하고 어두울 것만 같았던 마티아스의 삶에 다른 더 큰 새롭고 환한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카타리나는 그를 온전히 이해하게 되고, 둘은 우정을 쌓아나가게 된다. 이 동화는 편견없이 살 수 있는 시각을 갖게 해준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를 존중하는 것. 그것이 진짜 공존하는 일임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