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기다릴게 - 시간을 넘어, 서툴렀던 그때의 우리에게
가린(허윤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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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사라져도, 이 마음은 사라지지 않아."


시간을 바꾸는 능력이 있다면 나는 과연 어떤 시간을 선택하게 될까? 이 책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인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토대로 감성 에세이스트 가린 작가의 콜라보이다. 시간을 이동하는 특별한 능력이 생긴 주인공이 자잘한 선택들을 고쳐나가느라 자신의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이야기.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진정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무언가인가를 짚어보게 된다.


'지난날의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자주 오해했다. 말과 행동들을 서로에게 전할 때마다 오류가 났다.'


작가는 이러한 소박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에 자신의 이야기를 섞어낸다. 그로부터 우리는 작가와 함께 옛시절의 감정을 울컥 쏟아내게 된다. 어설프고 바보같았지만, 순수했던 그때. 학교에서 도망쳐 즉석 떡볶이를 먹고, 시내를 활보하며 옷구경을 하고, 책상이 답답해 꽃놀이를 가던 그때 그시절, 나와 나의 친구들... 벌써 얼마만큼의 시간이 흘러버렸나를 생각하며 그때 아련한 추억을 더듬어본다.


“미래에서 기다릴게.”
“응. 금방 갈게. 뛰어갈게.”


순수했기에 더 아팠던 그 때. 아마도 그때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나는 미래를 기다려왔는지 모르겠다. 그때의 나와 너가 미래에서 우리를 기다렸듯. 그때의 성장통으로 인해 지금 우리가 있는거라면 더욱 빛나는 추억이 아니겠는가. 지금 좀 더 단단해져 있다면, 지금 좀 더 무뎌졌다면 그때 찬란했던 나의 바보같음이 있었던 때문이리라. 아련해진다. 그때 그 시절의 나와 너희들이 생각나서... 지금의 나도 훗날 빛나는 모습으로 기억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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