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윤리 딜레마 79선'고등학교 도덕책에 이런 류의 내용이 나왔다. ' 세 명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고 있다. 한 명은 아픈 노인이고, 다른 한명은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이다. 갑자기 배가 구멍이 나 모두 물에 빠졌는데, 나는 간신히 살아났다. 내가 단 한명만 구할 수 있다면 누구를 먼저 구할 것인가?' 어이없는 이 질문에 그 누구도 답을 내리지 못했고, 지금도 나에게는 미제의 질문으로 남아있다.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노인을 포기할 것인가? 앞날이 창창하지만 꽃으로 남을 젊은이를 포기할 것인가? 그때의 딜레마는 여전하다.이 책은 이런 딜레마를 다루었다. 20년 동안 윤리 강의를 해온 정신과 의사가 꼽은 이 시대의 윤리 딜레마 79선! '중범죄 경력이 있는 ㅏ람에게 의사 면허를 줘야 할까?', '백신은 누가 먼저 맞아야할까?'라는 문제부터 '가망 없어 보이는 환자에게서 인공호흡기를 떼어내야 할까?'와 같은 인간 존엄의 문제까지 여전히 논란이 짙은 문제들로의 초대다.현대의학과 기술의 발전은 예전에 비해 더 많은 딜레마를 낳는다. 계속 새로운 딜레마가 속출하는 현실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특히나 의학계는 나처럼 딜레마로 남겨둘 수 없는 숙명의 결단을 반드시 해야만 하기에 이 주제는 재미있을 수 밖에 없다.“이 책을 쓴 목적은 복잡한 윤리적 물음에 몰두하는 지적 즐거움을 전달하는 것이다!”'현장 의사들이 고민하는 문제들'부터 '죽음을 둘러싼 문제들'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고민을 하다보면 머리는 아프지만 저자의 말처럼 지적 즐거움에 도달할지 모른다. 특히 윤리 문제에 끊임없이 부딪히는 의료계 종사자나 정치인들이 보면 좋을 책이다.<책 속에서...>부모가 아이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해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반드시 계속 아이를 진료할 법적·윤리적 의무를 진다는 뜻은 아니다.<책 속에서...>“교육자와 학교 운영자들은 유죄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범죄자 출신 학생의 과거를 환자들에게 알려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