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악어 타고>로 내 맘에 쏘옥~ 들어온 동화작가 전이수님. 2008년에 태어난 맏이인 전이수 작가는 천재작가라 불리며 세상에 존재를 드러내고 있다. 늘 세상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작가는 이번에도 역시나 세상의 어두운 면을 그만의 시각으로 풍자한다. 회색빛 도시에 회색빛 사람들. 여행을 하던 늑대들이 찾아온 회색빛 도시에는 귀는 퇴화되고 입은 돌출되어 회색 모니터만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 누구도 타인에게 관심이 없고, 바다도 숲도 모른채 살아간다. 늑대들은 한 아이를 만나 바다로 숲으로 그를 데려간다. 바다를, 숲을 생전 처음 본 아이는 점점 바다색과 숲색으로 물들게 되고, 퇴화되었던 귀와 돌출되었던 입은 제 모습을 찾아간다. 그리고 늑대들은 다시 다른 곳을 찾아 떠난다. 현대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이번 작품은 모니터에만 몰두하고 타인과 주변에는 무관심한 우리들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타인의 말을 듣지 않아 귀가 퇴화되고, 자기말만 하여 입이 새부리처럼 되어버린 동화속 인간들의 모습이 부끄럽기만 하다. 섬에 살며 자연과 함께,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동심의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인지라 씁쓸함이 더하다. 늑대들이 인도하는 대로 우리도 다시 자연의 색에 물들고 귀는 열리며 입은 들어갈 수 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