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우아하진 못할지언정 기어코 행복할 것이다”<새드엔딩은 없다>라는 제목 만큼 마음의 안도가 되는 말이 있을까? 기어코 행복하겠다는 작가의 말이 에너지를 만들어준다. 우리는 때때로 행복하고, 또 때때로 우울하고 슬프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행복한 날은 적게 느껴지고 우울한 날들만 깊은 날들도 허다하다. 지금같은 시절엔 우울감이 크게 밀려올 것만 같다. 하지만 작가의 글은 무언지 모를 유쾌, 상쾌, 통쾌가 있다.<안 느끼한 산문집>으로 카카오 브런치 대상 수상을 받은 작가의 필력 덕분일까? 흔하디 흔한 에세이의 그렇고 그런 글들이 아닌 작가의 글을 처음 접한 나는 일종의 신선함을 느꼈었다. 대상 수상작이었다는 사실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역시나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글들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나 할까? “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죽음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구나.” 내 말을 들은 탁꾸가 맞네 하며 슬프게 공감했다. 나는 너무 우울한 말을 해버린 것 같아 방금 뱉은 말을 정정했다. “아니, 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죽음에서 멀어지려고 가장 열심히 뛰어다니는 사람이야.” <📚 책 속에서...>친구와의 우울한 대화를 단번에 훅 날려버릴 수 있는 화법에서도 느낄 수 있다. 축 쳐진 인형을 집게로 그대로 끌어올려 햇빛 쨍쨍한 빨랫줄에 널어준 기분. 물론 약먹은듯 쨍하고 낫지는 않지만, 따사로운 햇살 아래 서서히 내몸이 데펴지는 따땃한 기분. 인생의 삑사리를 블랙코미디로 바꾸는 이 사람의 능력이라니... "삶은 되감기와 빨리 감기 없이 정속으로만 플레이되는 정직하고 생생한 현장일 수밖에 없어서 일찍이 놓친 행복을 아까워하거나 과거에 저지른 실수를 후회하는 사이에 지금의 행복을 놓치게 된다." <📚 책 속에서...>우리는 현재의 행복을 누리는 것을 잊고 살아간다. 과거의 실수나 지금의 불만만을 크게 생각하여 소소한 행복을 잊고 살아가며 또 그것을 후회하면 과거를 회상하는 바보들이다. 이것이 인생이라고, 이것 또한 인생이라고 인정하며 살아가자. 우울하고 슬픈 일도 전화위복이 되어 내 삶의 빛으로 남겨질지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