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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 진실보다 강한 탈진실의 힘
제임스 볼 지음, 김선영 옮김 / 다산초당 / 2020년 11월
평점 :
“당신이 오늘 보고 들은 것은 진실입니까?”
정보가 쏟아진다. SNS를 비롯한 각종 미디어와 매체에서 하루에도 수백건씩 정보와 기사가 쏟아진다. 우리는 그것 가운데 무엇 하나를 골라서 보게 되며, 그 중 많은 것들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을 보고 클릭하게 된다. 그도 아니면 제목만 읽고 그것을 공유한다.
나 역시 그런 적이 많다. 다른 매체를 본 사람과 이야기 하다가 허위 정보임을 알고 멋쩍어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이렇게 낙시성 기사들이 판을 치고,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역시 허위 정보를 계속해서 퍼트린다.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저 가십으로만 말이다.
이 책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영국의 대표 저널리스트이자 <가디언>, <워싱턴포스트> 등 유명 언론사에 일하며 팩트체크에 힘써온 제임스 볼이 이런 허위 정보, 즉 개소리에 우리가 어떻게 지배당하고 있으며, 지배 당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준다.
'진실보다 강한 탈진실의 힘'
개소리는 거짓과는 다르다. 거짓은 사실에 기반하여 지껄이지만, 개소리는 그냥 대나가나 떠드는 소리이다. 선정적이고, 선동적인 문구를 내세워 기사와는 상관없는 제목을 뽑는다.
우리는 그들을 일컬어 기레기라고는 하지만, 그들은 아비규환의 미디어 전장터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일지 모른다. 어쩌면 대중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을지도. 기사내용을 클릭하는 비중이 반도 안되는 현실에서 그들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하고 반문해본다.
'개소리는 적절한 순간에 등장한다. 사람들이 분노할 만한 타이밍에, 모두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이벤트가 다가올 때 말이다.'
거짓과 허위에 속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편향된 정보만을 취해서도 안될 것이며, 객관적인 시각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아야 한다. 정보가 차고 넘치는 시대에 필수요소일 것이다. 누군가에게 지배 당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다면 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