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눈으로 그리다 2 백두대간 눈으로 그리다 2
김태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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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白頭大幹) :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척추와도 같은 산줄기. 백두대간. 호랑이 모양을 한 한반도의 등줄기 같은 이 백두대간의 종주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은 2편으로 1편에서 이미 반정도의 백두대간을 종주한 저자는 2년 동안 걷고, 3년 동안 사진을 찍어 2편을 출간하였다. 그 얼마나 많은 산의 사계절을 보았을까, 그 높은 곳에서 얼마나 많은 세상을 굽어 살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산의 변덕스러운 날씨로 한 구간을 두 번, 세 번, 네 번이나 오르면서도, 울창한 숲이 시야를 가려 대간을 그리는 것이 어려웠음에도 그럼에도 그는 산을 오르고 올랐다.


자태가 아름다운 '대미산', 황장봉산(黃腸封山)의 황장산과 '문복대' ,미륵보살이 머무는 '도솔봉', 비로자나불의 세계 '소백산', 김삿갓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선달산', 민족의 영산 '태백산', 크게 밝은 산 '함백산', 화전민(火田民)의 터전 '덕항산', 번뇌를 떨쳐낸 해탈의 산 '두타산', 자태가 빼어난 '석병산', 안반데기를 품은 '고루포기', 대관령을 품은 대관산 '선자령', 오대산을 품은 '두로봉', 삼둔·사가리를 품은 '갈전곡봉', 천상의 화원 '점봉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설악산', 금강산의 관문 '상봉', 북녘으로 가는 길목 '향로봉'.


생전 듣도보도 못한 산들 투성이다. 고작해야 소백산, 태백산, 설악산만 아는 나에게는 신세계이다. '산은 보는 것이다.'라는 나에게 등산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 그의 글과 사진은 산에 대한 경이로움마저 들게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느끼고, 험준한 산세를 타며 인생의 굴곡을 웃어넘기지나 않았을까? 혹은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처럼 그만의 새로운 지도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을까? 반쪽짜리 백두대간을 종주하며 그냥 이대로 백두산까지 가보고 싶지는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든다.


자연을 실컷 보고 나니 이 추운 겨울에도 산에 가고 싶어진다. 이번 주말에는 근처 가까운 산이라도 가보아야겠다. 눈이 즐겁다. 이대로 눈속에 담아두리라.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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