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 - 평범한 어른이 오늘을 살아내는 방법
김나랑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패션지 에디터라는 화려한 이름 뒤 짠 내 나는 현실 속 직장인의 고백'


직장인들의 비밀스러운 공간들이 있다. 화장실, 탕비실, 계단...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은 들어도 못 들은 척, 보아도 보지 못한 척해야 하는것이 불문율이다. 그곳에서는 누군가의 뒷담화와 눈물들로 채워진다. 이 책은 그곳에 서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여성들의 로망인 보그 코리아 에디터인 김나랑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15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겪어왔던 많은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았다. 처음에는 낯설게, 그리고 시간이 지난 지금은 단단한 것 같지만 여전히 여리게 그렇게 받아들인 생활을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한다. 베테랑으로서의 여유와 시선이 느껴지는 삼십 끝자락에 있는 평범한 어른의 일상, 그리고 평범한 직장인의 업무일지이다.


그녀가 특별한 이유는 보그 잡지의 표지를 장식한 꽃다운 100세 할머니들 덕분이다. 화려할 것만 같은 패션잡지에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을 기획을 한 그녀의 시선이 따뜻하고 특별하기만 하다. 그것은 그녀가 그동안 겪어왔던 많은 눈물의 얼룩이 겹쳐진 결과가 아닐까 한다. 얼마나 많은 날들을 계단에서 울었을까. 그 시간들이 누적되어 이렇게나 따뜻하고 대단한 결과를 내지 않았을까?


그녀의 담담한 고백들로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얻는다. 나만 이런게 아니군. 하며 또 한번 위안을 삼는다. 어른의 삶을 함께 듣고 싶다면,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다면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 책 속에서...
직장인 누구에게나 화장실과 연대한 추억이 있을 거다. 울고, 쪽잠 자고, 동료 욕하고…. 또 다른 연대 공간은 비상계단이다. 어느 날, 나는 한 후배가 바로 그 계단에서 우는 것을 발견했다. 후배는 눈이 퉁퉁 부어서 사무실에 돌아왔다. 아무도 그 연유를 묻지도,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각자 할 일을 했다. 나도 그랬다. 그게 예의 같았다.


#도서협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