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통쾌한 농담 - 선시와 함께 읽는 선화
김영욱 지음 / 김영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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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는 자신의 가르침을 물을 건너는 여느 뗏목처럼 여기라고 말했다. 뗏목은 그저 소유할 목적이 아닌 강을 건너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요, 수단이다. 이처럼 부처의 설법도 오히려 버려야 마땅한 것인데, 헛된 형상은 오죽하겠는가. 그러기에 모든 형상은 허망한 환상일 뿐이니, 그 형상에 집착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원숭이들이 이 진리를 알았다면, 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선종의 선(禪)은 문자에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좌선을 닦아 자신이 본래 갖추고 있는 부처의 성품을 체득하는 깨달음에 이르려는 종파이다. 다시 말해 참선으로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부처의 성질을 깨우고 깨달음을 얻는 불교의 종파라 한다.


8세기경 신라에 처음 들어와 호족들을 중심으로 발달했고, 고려를 거쳐 조선 시대까지 이어졌다고 하며 6세기 초에 인도에서 중국에 온 보리달마(菩提達摩)를 초조(初祖)로 한다. 그는 마음을 집중함으로써 번뇌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벽(壁)과 같이 하여, 여러 망상을 쉬고 심신(心身)을 탈락시켜 자신의 청정한 본심을 보는 안심(安心)을 가르쳤다. 달마는 2조 혜가(慧可, 487-593)에게 4권 능가경(楞伽經)을 주면서 그의 법(法)을 전하니, 그 경(經)을 근본으로 하여 모든 현상은 오직 마음의 작용임을 깨닫게 하려는 능가종(楞伽宗)이 성립되었다고 한다.


<법구경>에서는 말한다. 자기를 이기는 것이 가장 현명하니 사람 가운데 영웅이라고... 나는 무신론자이나 가끔 절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정신이 맑아진다. 이 책은 고전 속에서, 불교나 기독교서와 같은 신앙 안에서 우리에게 지혜를 주는 책이다. 참선과 개인의 수양을 중요시 하는 선종의 의미를 되살리며 선시와 선화를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요즘 바쁜 일상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 책으로 다시 한번 조용히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타인의 지혜가 아닌 삶속에서 나의 지혜를 쌓고 싶어서 계속 곁에 두고 싶은 책이다.



📚 책 속에서...
수행의 어려움은 결국 마음이다. 이를 낚시에 비유해보자. 불법을 수행하는 선객들의 마음은 어부와 다르지 않다. 선객은 진리를 낚고자 하고, 어부는 물고기를 낚고자 한다.

📚 책 속에서...
선객의 수행은 천 자 길이의 낚싯줄을 드리우고 깊은 못에 있는 진리를 찾는 것과 같다. 하지만 진리를 낚기 위해서 만든 세 치의 작은 바늘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 책 속에서...
불법의 진리를 낚는 것 자체에만 집착할 뿐, 그 아래에 있는 진리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 출판사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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