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처음에는 낯을 가리는데 가까워지고 편해지면 점점 달라져.”얼마전에도 누군가에게 이런 말을 했다. 내성적이다라는 말 뒤에 붙이는 수식어이기도 하다. 나는 오랜 사회생활 이후로는 이런 말을 붙이는 것이 어색할 정도가 되었으나, 누군가를 설명하기 위해 이와 같은 말을 하며 예전의 나를 생각했다.한국 여성들 대부분이 내!성!적!인 성격이 많다. 지금보다는 더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가부장적인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부러라도 성격을 숨기고 내성적이어야만 했던 경우도 많았으리라. 그것이 일종의 자신의 성격으로 남아 여성들에게 후천적으로 그런 성향을 물려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작가의 글을 읽으며 후훗 웃는다. 남의 일기장을 들춰보는 마냥, 친한 두 친구 사이의 소소한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 마냥 일상 속에서 있었던 일들과 함께 그녀의 감정을 꾸밈없이 드러내었으니 그럴만도 하다.괄약근 이야기에서 빵 터져버린 나는 작가의 얼굴마저 궁금해진다.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를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하며 팬층이 생긴 그녀가 출판제의까지 받은 연유를 알 만하다. ‘유쾌하지만 소심하게! 가끔은 소심하지만 유쾌하게!’소심한 그녀의 유쾌한 일상은 나마저도 유쾌하게 만든다. ‘찌질해도 좋으니 조금은 당찬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녀의 바람처럼 커다랗고 대단한 것이 아니더라도 조금 자신감 있게 당당하게 살아갈수만 있더라도 우리네 소심인들은 유쾌한 삶을 영위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걸어본다.#도서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