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바뀌고 사람들 사는 형식도 많이 바뀌었다. 아예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하고 담론이 바뀌었다고들 말한다. 아주 오랫동안 우리는 가난한 삶을 살아왔으며 우리의 관심은 부자로 넉넉하게 사는 삶이었다. 그것을 행복이라고 믿었고 그것을 위해서 노력하며 살았다.이제 어느 정도는 좋은 세상을 이루었고 부유하게 사는 사람들이 되었다. 적어도 오늘날 우리는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것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되었다. 그동안 무너진 것은 정신적 안정이고 평화이고, 부족해진 것은 마음이었다. 마음이 부족하니 인간 관계는 더욱 힘들어 진다. 그야말로 ‘인간관계 손절’, ‘인맥 다이어트’의 시대이다. 인간관계 지침서가 쏟아져나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언제부턴가 무게중심이 관계 ‘맺기’에서 관계 ‘끊기’로 확연하게 이동했다.이 책에는 이를 위한 ‘실전형 지침’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솔직한 척…’에서 현직 출판사 편집자인 저자는 “‘알고 보면 좋은 사람’들은 대체로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무례하고 조심성이 없었다”면서“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인 걸 ‘알아내기’위해 애를 쓰는 데 쏟아부을 체력도, 시간도 이젠 없다”고 선언한다.“좋은 게 좋은 것”이라며 ‘당신 하나만 참으면 모든 게 순조로울 것’이라고 암시하는 사람들을 향해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말하지만, 너한테나 좋은 거지”라고 일갈한다. 이제 우리는 좀 쉬아야 한다. 속도를 낮춰야 한다. 남들과 지니치게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 자신을 더 오래 정성껏 들여다보고 칭찬하고 위로해야 한다. 사랑해야 한다. 양적인 팽창도 조금은 늦추어야 하고 가능한 한 이미 가진 것을 비워내면 어떨까.📚 책 속에서...오래전 동료들과 함께 직장 상사한테 우르르 몰려간 적이 있다. 해도 해도 너무한 업무량으로 그렇게 야근을 시키더니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 논의하기 위함이었다. 📚 책 속에서...하지만 어떤 요청을 하든 간에 그는 계속해서 “나중에”를 기약했고, 한두 시간 소리 높여 싸우다 지친 우리 중 누군가가 급기야 “돈으로 줄 수 없으면 칭찬이라도 많이 해주세요! 칭찬은 돈이 들지 않잖아요!”라는 세상에서 가장 순진하고 바보 같은 요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