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 착각에 빠진 뇌를 깨우는 메타인지 수업
알베르 무케베르 지음, 정수민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오늘날 사람들은 모든 것을 빨리 이해할 수 있다고 믿기를 원한다. 유튜브에 있는 동영상은 그 어떤 복잡한 주제라도 모든 내용을 단 몇 분만에 알려준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주제에 관한 ‘전문가’의 블로그는 매일 나타나며, 때로는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인터넷은 최고의 전달 매체가 되었다. 또한, 정보의 과잉은 때때로 우리가 어떤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선택을 하도록 만든다.


우리는 이렇게 거짓이 사실을 압도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진실도 자연스레 설 자리를 잃었다. 가짜뉴스의 정의와 범위에 대해선 의견이 여러 갈래로 나뉜다. 언론사의 오보에서부터 인터넷 루머까지, 가짜뉴스는 혼란스럽게 사용되고 있으며 쉽게 유통, 확산된다. 저자는 가짜뉴스에 속지 않고 옳은 판단을 원한다면 지금 당장 뇌와 거리 두기 연습을 하라고 한다.


인지신경과학 박사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알베르 무케베르는 이 책을 통해 "어떤 뉴스가 우리의 신념을 견고하게 할 때 우리는 그 뉴스가 진짜인지 아닌지 알고자 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뉴스를 더 공유하면서 불확실한 가짜 뉴스를 확산시킨다"면서 장 드 라퐁텐의 우화 '여우와 포도'를 소개했다.


울타리 안에 있는 맛있고 탐스런 포도를 먹어보려던 여우가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 접근하기 어려울 때 '저 포도는 맛이 없을 거야', '저런 신 포도를 누가 먹어'하며 돌아선다. 이같은 장면은 우리 뇌의 불안을 제거하고 안정을 확보하려는 정당한 활동이라는 게 저자의 견해다. 미국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가 이론화한 개념 '인지 부조화'를 설명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인지부조화는 어떤 정보가 기호 신념 믿음 행동과 일치하지 않을 경우 항상성이 깨진 긴장 상태를 느끼게 되는데 이때의 상태를 말한다. 우리의 뇌는 불안상황에서 벗어나 빨리 안정을 찾으려고 한다. 결국 신념과 행동의 불일치를 '합리화'라는 방식으로 일치시킨다.


빠르고 어림짐작으로 판단하는, 착각과 오류투성이인 우리의 뇌는 순간순간 통찰력을 놓치고 선입견에 빠지며 그릇된 신념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과 멀어지게 만든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빠르게 판단을 내리려는 뇌와 거리를 두고 판단이 무엇을 근거로 하는 지 나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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