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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초니에레 51~100 ㅣ 작가와비평 시선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 지음, 김효신 옮김 / 작가와비평 / 2020년 6월
평점 :
“만약 서양 시 문학사를 통틀어 수 세기 동안 끊임없이 이야기된 한 권의 책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페트라르카의 <칸초니에레>이며 시적 정체성을 갖춘 서정시의 규범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는 한 권의 책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페트라르카의 <칸초니에레>이다.” - 르네상스 전문가, 로산나 벳타리니(Rosanna Bettarini)
“최초의 르네상스인”이라 평가받는 페트라르카의 불후의 명작, 이탈리아 서정시의 효시라 불리는 <칸초니에레>. ‘서양 시문학사상 가장 절대적인 영향력을 보여준 시집이자, 서양 근대 서정시의 정전(正典)’이라 불릴만큼 시의 고전이라 불릴만한 시집이다.
시인인 페트라르카는 니콜라 마키아벨리와 윌리엄 셰잌스피어에게 영향을 받았을만큼 그의 문학적 영향력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는 그의 저서 <군주론>에서 칸초니에레 14편을 인용하였고, 모방의 천재였던 셰잌스피어는 페트라르카의 글을 본떠 소네트 154편을 남겼다고 한다. 물론 이 책은 51-100편까지만 수록되었지만, 그 영향력은 미루어 짐작할만한다.
광폭한 침략에 맞서
숙명에 따라 무기를 들었노라
전투는 바로 끝나리니
이탈리아의 가슴에
고대(로마)의 용맹이 살아 있기에
<마키아벨리 군주론 중, 칸초니에레 14편>
책의 주제는 주로 여인에 대한 사랑, 삶, 인생에 대한 성찰, 동생과 친구에 대한 헌시(獻詩), 조국에 대한 사랑, 부패한 교황청에 대한 일침 등이었다고 하는데, 그의 시상은 17세의 유부녀에게서 대부분 나왔다고 한다.
그 아름다운 두 눈에
나는 상처 입었나니
약은 오로지 그녀 뿐이라네
<75편>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아픔이 세기를 꿰뚫는 위대한 역작으로 남을지 누가 알았겠는가?! 평생을 한 여인을 짝사랑하며 아픈을 표현한 그의 많은 작품들이 절절함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위대한 인물을 이제서야 알게 되다니 좁디좁은 식견을 어찌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