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의 전장에서 - 최초의 항생제, 설파제는 어떻게 만들어져 인류를 구했나
토머스 헤이거 지음, 노승영 옮김 / 동아시아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1930년대 이전, 세균 감염은 살인무기나 다름 없었다. 항생제나 설파제가 있기 전에는 다른 원인보다 감염으로 죽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심지어 1차 세계대전에서도 총탄으로 죽는 이들보다 감염으로 죽는 이들이 많았으니 말이다.


“기회를 주지 않은 채 심술궂고 비겁하게 사람을 살해하는 이 지독한 적”


저자는 세균감염을 이렇게 평한다. 그는 철저한 연구와 고증을 통해 본인이 직접 겪은 것 같은 항생제의 기원을 생생하게 이야기해준다. 총탄보다 다 위험했던 세균 감염. 항생제가 개발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런 상황에서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그리고 감염 없이 해내 환자가 상처 감염으로 죽지 않으면 그것이 오히려 내게는 놀라운 일이었다”


항생제 이전과 이후의 삶은 마치 역사적 터닝포인트와도 같았다. 1930년대 이후 설파제 및 항생제가 보급되면서 국가의 역할은 감염 예방에서 의료 신기술 개발이었다니 그 위력은 어떠했는지 알만하다.


책은 다시금 코로나를 기억나게 한다. 여전히 우리에게 너무나도 위협적인 코로나는 전세계 1,900만명의 확진자와 71만의 사망자를 만들었다.

감염이 너무나도 무시무시했던 그 시대와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이 시기가 지나고 나면,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삶,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터이다. 부디 이 고난이 잘 마무리 될 수 있길 바래본다.



📚 책 속에서...
상처를 도려내고 그런 다음 상처를 한동안 열어두었다가 며칠 후 감염이 전혀 없는 것이 확인되면 그제야 추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상처를 봉합해야 했다. 암로스 경은 이렇게 썼다. “봉합하기 위해 살균하는 것이 아니라 살균하기 위해 봉합하라.”

📚 책 속에서...
항생제 시대는 설파제가 없었어도 열렸을 테지만 이렇게 빨리 열리지는 못했을 것이다. 설파제는 질병을 치료한 것 못지않게 1920년대 의료 무용론도 치료했다. 화학물질로는 대다수 질병을 결코 치료할 수 없으리라는 당시의 통념을 깨뜨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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