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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최초주택구입 표류기 - 2년마다 이사하지 않을 자유를 얻기 위하여
강병진 지음 / 북라이프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연일 부동산 정책이 발표된다. 30, 40대 실수요자들은 그때마다 좌절하고, 집 장만을 포기한다. 이 책은 이런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을 안겨준다. 제7회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이었을 만큼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받았던 작가의 글이 ‘영끌’, ‘초품아’를 논하는 우리 젊은 서민들에게 자그마한 빛이 된다.
“누군가가 나를 이 집에서 내보내는 일이 없을 거란 ‘안심’이 필요했다.”
대단한 부자가 아닌 이상, 2년만에 돌아오는 전세계약은 대부분 겪어봤을만한 일이다. 부동산이 들썩일 때 가장 피해를 보는 이들은 세입자이다. 집주인들에게 규제가 들어가면 세금을 내기 위해 전세나 월세를 올린다. 그럴 때마다 무주택자들은 깊은 상실감을 동반한 자신의 무능력을 탓한다. 그러다가 결국 수억 대출을 받아 집을 사게 된다.
그가 원하는 ‘안심’, 집에 대한 안정감은 생애최초 집을 구매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 책은 그가 집을 사기까지의 과정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그만 따라하면 돈 없는 우리 같은 이들도 쉽게 집장만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덕분에 희망을 갖는다. 부침이 심한 이 세상에서, 부자만 활개를 치는 이 세상에서, 내 몸 하나 뉘일 방한칸 마련할 용기! 그 덕분에 가지게 된다. 용기가 필요한 분들은 그의 조언을 꼭 들어보길 바란다.
📚 책 속에서...
“그럼 이제 자기도 기득권인 거야.” 재산세 고지서가 처음 날아왔을 때, 여자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그 말에 피식 웃었다. 그도 나도 내 재산에 ‘기득권’이란 말을 붙이는 게 자조적인 유머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재산은 재산이라고 (혼자) 생각한다.
📚 책 속에서...
“고객님, 그건 연소득 5000만 원 이하인 분들에게만 해당되는 상품입니다.” 공덕역 근처 직장에 다니는 마흔 살 정도의 남성들은 대부분 연소득이 5000만 원을 넘겼던 걸까. 그러니 나도 당연히 그 정도의 소득을 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겠지. “저 5000만 원 이하인데요?” “아, 그러시군요.” 적은 연봉을 받는 게 처음으로 감사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