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숲은 알고 있다 ㅣ 다카노 시리즈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일본 문학계를 대표하는 요시다 슈이치의 장편소설. 오키나와에 사는 열일곱살의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평범해보이지만 ‘AN통신’이라는 스파이 조직에서 첩보 훈련을 받고 있는 예비 요원이다. 고등학생이 첩보요원이라니 의아한 설정이었지만, 가혹한 어린 시절의 경험이 그를 그렇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과정은 눈물겹다. 결국 그는 산업스파이의 정식요원 된다.
“자기 자신 이외의 인간은 누구도 믿지 말라는 말에는 아직 도망갈 길이 남아 있다. 오직 한 사람, 자기 자신만은 믿어도 된다는 뜻이다.”
소설의 모티브가 2010년 일본에서 있었던 아동 살인사건이라고 하니 섬뜩하기만 하다. 살인사건의 가해자는 바로 그들의 엄마.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아이들을 가둬두고 떠나 결국 아사하게 만든 것. 아이들이 겪었을 고통을 상상하며 소설을 써내려갔다고 하니 웬지 모를 섬뜩함이 드는 간 나 뿐일까? 모티브를 알고 나니 문장 한마디한마디가 그냥 지나쳐지지 않는다. 짧지만 강력한 메세지와 설득력 있는 단문의 문장이 흡입력있게 읽어내려가게 해준다. 재미지다.
일본에서는 드라마로, 극장판으로는 한효주, 변요한이 출연하는 <태양은 움직이지 않는다>로 영화화된 작품이기도 하다.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듯. 워낙 대작이고, 캐스팅도 어마어마하다는 후문이... 데뷔 20년 내공의 작가의 힘이라니..... 아... 또... 간만에 일드에 빠져봐야 하나...
📚 책 속에서...
너는 그 미키라는 애를 속였다고 생각하겠지. (…) 그런데 말이야, 아무래도 이 말은 해줘야겠어. 자기가 속이는 상대에게는 반드시 자기도 속아. 꼭 명심해둬.
📚 책 속에서...
너는 그런 데 가지 않아도 돼. 너의 몸은 고통받으려고 존재하는 게 아니야. 너의 마음은 상처받으려고 존재하는 게 아니야. 너는 사랑받기 위해 사는 거야.
📚 책 속에서...
사는 게 괴로우면 언제든 죽어도 좋아! 하지만 생각해봐! 오늘 죽든 내일 죽든 별로 다를 게 없어! 그렇다면 오늘 하루만이라도 좋아…… 단 하루만이라도 살아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