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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요괴 도감
고성배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5월
평점 :
••주의 : 절대 책을 펼쳐놓고 잠에 들지 마시오!
동양의 온갖 요괴를 다 모아뒀다. 278종의 괴물. 기껏 알아봐야 도깨비, 강시, 달걀귀신 정도의 미천한 지식을 가진 나에게는 신세계이다. 덕질의 최고봉을 보여주는 저자의 동양요괴 모음집이다.
중국, 일본,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이라크, 이란, 한국 등 고문헌과 민담 등에서 자료를 모았다니, 정말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쉽지 않을듯 하다. 주구장창 요괴 연구만 했으니 진짜로 한번 만나지 않았을까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대부분은 중국, 일본, 한국 삼국의 요괴들이 많은데, 각 나라별 특징들은 있으나 문화의 전승으로 인해 특유의 유사함들이 존재한다.
삼국 모두에 전해지는 봉황 같은 전설의 존재야 그렇다 치더라도 인면창처럼 사람 몸에 생기는 사람얼굴 형상을 한 종기가 술과 음식을 받아먹고 병이 아물었다는 이런 요괴들은 섬짓하기만 하다. 내 몸에 사람 얼굴을 한 요괴가 붙어있다니 말이다. 그 외에도 중국영화에서 자주 보던 강시, 전설의 고향에서 늘 만나던 구미호는 반갑기만 하다.
전설이나 민담 뿐 아니라 중국의 요괴모음집인 <산해경>, <수신기>, <박물지>, 일본의 <화도백귀야행> 등에서 실려있던 요괴들이 총출동 했다. 특이했던 건 시선(詩仙)이라 불리던 이백(李白)의 <당시삼백수唐詩三百時>에 이매의 존재를 실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술에 취해 살았던 이백의 세계에서는 정말 그들과 만나 술한잔 하지 않앗을까?
‘이매가 사람이 지나가는 것을 기뻐한다.’
<당시삼백수唐詩三百時, 하늘이 이백을 그리워한다天末懷李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