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하와 칸타의 장 - 마트 이야기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25
이영도 지음 / 현대문학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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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나는 인류의 멸망이 가까워졌다고 느꼈다. 모래를 뿌려놓은 듯한 하늘은 온통 황토빛으로 가득했고, 미세먼지의 지수는 250을 넘어가고 있었다. 방독면으로도 가릴 수 없을만한 공기였다. 이제 영영 파란 하늘은 끝이구나. 인류의 욕심이 드디어 대자연을 노하게 해 종말을 가져오노라 생각했다. 이대로 끝이었다. 다른 누군가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할거라 생각했다.


“금은보화 대신 인간의 고전을 모으는 거라고요?”


이 소설은 인류의 멸망 이후를 다룬 판타지 소설이다. 인류의 욕심이 가져온 멸망 이후의 세계를 다루었다. 모든 것이 파괴되고 오염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부활을 꿈꾸는 남은 자들의 꿈. 그 와중에 다양한 종과 생존경쟁을 벌이는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류의 보물, 그리고 인간이 추구하는 사랑마저 잃고, 잊어버린 채 살아가는 남은 인간들에게 최소한의 것을 전해주려는 이의 마음이 애닯다. 예술, 사랑 등 인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를 알려준다. 우리 인간의 가치와 문명으로 이어온 인류의 재산들을 우리는 과연 지키고 부활시킬 수 있을 것인가.


“난 너를 사랑하는 나를 사랑해.”


인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한다. 그의 소설이 그저 판타지에 지나지 않는 픽션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오늘날 인류의 미래가 너무나도 어둡다. 자연의 파괴, 치유되지 않는 바이러스의 발병, 식량 부족, 문화의 대변동 등 우리는 전지구적인 위험에 직면해있다. 그의 소설이 곧 닥쳐올 현실이 될까 두려운 이유이다. 그의 소설에서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꿈꾸어본다.


현대문학 핀 시리즈를 처음으로 만났다. 한국출판사상 처음으로 매월 25일 발간되는 소설시리즈로 한국의 유명작가들과 함께 하는 ‘샐러리북’이라고. 첫 만남을 대체불가 작가인 이영도 작가의 소설로 시작하였으니, 행운인듯 하다. 다음 시리즈가 벌써 기대된다.



📚 책 속에서...
“네가 목숨을 걸고 얻은 거니까 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야, 시하. 그건 네 것이 아냐. 그 노래들은 인간의 것이야. 넌 그걸 인류에게 돌려줘야 해. 와서 우리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쳐.”

📚 책 속에서...
본질적으로 무용하기에 상한 또한 없이 무한히 가치를 가질 수 있는 것. 물론 예술도 그러하다. ‘목숨을 걸게 해놓았지.’ 상한 없는 가치를 가지는 보물은, 그래서 그것 때문에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것이어야 한다.

📚 책 속에서...
스스로 사랑의 묘약을 삼킨 소녀가 말했다.
“난 너를 사랑하는 나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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