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뽑은 전교 회장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56
이은재 지음, 신민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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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공약으로 전교 회장이 된 소년의 이야기. 이 이야기를 보니 국민혁명배당금당이 생각났다. 허경영 당대표의 공중부양부터 시작해서 그가 부르는 노래, 이번 총선 때는 국민에게 재난지원금과 결혼자금 등을 억대단위로 주겠다는 공약을 했다.


당연히 세간에서는 이슈가 되었고, 빨간당과 파란당 어디도 마음에 들지 않던 사람들은 국민혁명배당금당을 택하기도 했다. 분명 비밀투표이건만 공공연히 이 말들은 웃음거리로 변해있었다. 여튼 참 존재감 하나는 대단하신 분이다.


“권력이 있으면 무조건 좋을까?”


이 책의 주인공은 6학년인 나이답게 돈보다는 아이돌이다. 전교회장으로 뽑히면 아이돌 ‘치얼스’를 학교 행사에 섭외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어이없는 공약이 진짜 통할 줄이야. 전교회장이 될 기미도 없었던 주인공 금동기는 이 공약으로 진짜 당선이 되어버렸다.


“자신감과 자만감은 무슨 차이지?”


당선 이후 겪게 되는 에피소드들은 어른들을 숙연하게 만든다. 권력이 불러오는 자만과 횡포, 독선 등이 우리가 권력을 쥔 사람들에게서 많이 보던 행위들이다. 우린 얼마나 권력횡포를 당해오고 그것들과 투쟁해왔던가?


이 이야기는 결국 주인공의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깨닫고 친구들에게 진심을 전하는 훈훈한 마무리로 끝맺음을 하지만, 어른들의 현실에서는 어렵기만 하다.


“친구들에게 진정한 믿음을 주려면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잘못은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잘못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사람도 드물고, 인지를 하더라도 반성하는 일은 극도로 드물다. 잘못을 잘못이라 반성하고, 뉘우치며 살기만 해도 얼마나 좋은 새상이 만들어질까. 그런 세상을 꿈꾸어 본다.



📚 책 속에서...
“여러분, 저 금동기는 앞선 후보들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후보입니다. 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시시한 공약 따위는 하지 않겠습니다. ...... 제가 정말로 치얼스를 초대할 수 있을지 궁금하시죠? 결과를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컴퓨터 화면에서 제 얼굴을 찾아 터치해 주세요. 그러면 오늘 중으로 여러분 앞에 번쩍번쩍거리는 금도끼 전교 회장이 배송될 거예요.

📚 책 속에서...
“너 같은 자식이 전교 회장이라니…….”
열이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중얼거렸다. 다른 아이들도 나를 한심하게 바라보았다. 그 눈길이 거미줄로 변해서 내 몸을 친친 감는 듯했다. 끈적끈적한 거미줄에서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었지만 옴짝달싹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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