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센트 와이프
에이미 로이드 지음, 김지선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내가 사랑한 그 사람이 살인자인가, 아닌가?’


이노센트 와이프는 괴물신인의 심리스릴러이다. 정교한 구성과 탁월한 연출력, 그리고 완벽한 캐릭터 설정이라는 찬사와 더불어 출간과 동시에 베셀에 오르며, 15개국에 번역 출간되고, 영화판권까지 체결되었다고 하니 인기의 정도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알터이다.


18세의 아름다운 소년이 살인자로 체포되고, 그 사건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된다. 역시 얼굴이 다하는 건지, 티비 출연 이후 살인자로 복역 중인 매력적인 데니스는 만인의 연인이 되고, 그들은 데니스를 사면에 이르게까지 한다. ‘저런 멋진 사람이 살인자일리 없다.’며 말이다.


이전에 이와 비슷한 사건을 본 적이 있는데, 인간의 이성은 가끔 감성에 휘둘려 판단력을 상실한다. 특히나 사랑이라는 감정은 인간을 얼마나 바보처럼 만들어버리는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머리카락에만 흥분하는 남자, 그를 완벽하게 사랑한 여자. 과연 그들의 관계는 어디로 치달을 것인가?’


여튼 열렬한 팬 중의 한 명이었던 서맨사와 데니스는 결혼까지 이르게 되면서 본격적인 전개는 시작된다. 결혼생활과 함께 시작된 의문의 사건들은 점점 이야기로 빠져들게 한다. 이 소설은 인간의 광기어린 욕망과 더불어 본성을 보여주며 그 안에 감춰진 본질을 들여다보게 한다. 과연 그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소설이지만 단순히 소설로만 넘길 수 없는 인간의 광기가 섬뜩하다. 현실에서 없을 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 것인가?


📚 책 속에서...
두 사람은 함께 침대에 누웠다. 침대는 아침 청소 때 정돈된 상태 그대로였다. 샘이 눈을 감고 누워 있는 동안 데니스는 샘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며 손가락에 감아 점점 더 세게, 급기야 아플 때까지 잡아당겼다.

📚 책 속에서...
여자애는 입술이 사라진 입으로 웃고 있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몸통이 사라지고 척추가 목에서 삐져나왔으며 생쥐 같은 머리카락 끝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 샘은 자신이 숨을 참고 있음을, 그리고 자신의 손가락이 사진 속 여자애의 목에 닿아 있음을 깨달았다. 마치 케이블을 풀고 다시 숨을 쉬게 해줄 수 있을 것처럼.

📚 책 속에서...
샘은 데니스가 자신을 원하지 않은 게 자신의 잘못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문제는 샘의 육체나 치아가 아니었다. 샘의 혈관에 맥박 치는 피의 온기였다. 가슴의 오르내림. 키스할 때 데니스와 닿는 샘의 움직임. 샘은 메스꺼움을 느끼며 사진들을 도로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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