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기하다. 사람들은 둘 이상이 되면 그룹을 만든다. 셋이나 넷이 되는 순간 편을 가룬다. 니편 내편하며 서로를 할퀸다. 이것이 인간의 본연일까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녹색과 붉은색의 보색대비로 만든 이 작품은 아이들의 패거리 형성과 싸움, 그리고 화해를 다루었다. 아니나 다를까 1999년도에 발표되었던 황선미 작가님(나쁜 어린이표와 마당을 나온 암탉을 쓰신 작가님)의 <전쟁놀이>란 그램책을 다시 출간한 것이다. 그러고 보니 편 가르기의 내용과 강렬한 보색대비의 일러스트는 주제를 흠뻑 담아두어 독자들에게 스스로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작가님의 책은 읽을 때마다 참 좋다. 재작년 즈음인가? 참으로 힘들 때 <나쁜 어린이표>를 선물로 받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어린이의 관점에서 본 세상의 불합리와 그것을 바로 잡으려는 정의감 등이 세상에 찌든 나에게 ‘삶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였다. 어른을 위한 책보다, 때로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가 참 좋다. 진짜 세상을 보는 눈, 삶을 돌아보게 하는 윤리를 다시금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황선미 작가님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