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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영화 공식 원작 소설·오리지널 커버)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강미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2월
평점 :
“내가 남자가 아니라는 게 참을 수 없어.”
자신의 삶을 당당히 찾는 여자. 여자이기에 포기해야만 하던 시절, 포기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자신의 꿈을 좇아 끝내 쟁취한 그녀. 작은 아씨들의 둘째 ‘조’. 그녀는 예나 지금이나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이 변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은 여성들에게는 걸림돌이다. 이러한 사회적 제약을 알고 먼저 포기해버리는 경우도 다수인데, 150년 전을 살았던 ‘조’는 “남자 때문에 서둘러 자유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라며 자신의 인생을 개척한다. 그녀가 지금까지 여성들에게 사랑받는 이유일테다.
<작은 아씨들>의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이 재해석한 영화가 나오면서 <작은 아씨들>의 모든 책이 사랑받고 있다. 특히 이번 RHK에서 나온 버전은 영화에서 나온 조의 북커버와 완전 동일하게 클래식함을 그대로 담았으며, 당시 1, 2부로 나누어 출간되었던 내용을 한 권에 담아두었다. 1부는 네 자매의 따뜻한 유년시절을 , 2부에서는 조가 꿈을 향해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의 주인공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네 자매이다. 그들은 각자 다른 꿈을 꾸지만 서로의 꿈을 존중하고, 힘들 때 서로 도움을 주며 아낀다. 첫째인 메그는 미모의 소유자로 책임감이 강하고 의젓하다. 부자의 편한 삶 대신 가난하고 진실된 사람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이 책의 실ㅈㄹ적인 주인공인 둘째 조는 활달하고 씩씩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당시 여성으로서는 이루기 힘든 꿈인 유명작가를 꿈꾸며 살아간다. 셋째 베스는 건강이 좋지 않아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지만 넷 중 가장 배려심이 깊고 착하다. 넷째 에이미는 부자를 만나 실리를 챙기는 야무진 스타일이다.
강인함을 지닌 둘째 조는 실제 작가의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는 여성인권이 자리잡지 못하던 시절 작가를 꿈꾸고, 자신의 평범하지만 소소한 일들을 글로 담아 내었다. 어쩌면 이 책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며, 한 여자 아이가 당당한 여성으로 성장해가는 ‘성장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북커버에 ‘우리의 인생은 모두가 한 편의 소설이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각자의 선택에 따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며 그에 따른 책임을 진다. 삶의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누구나 자신의 인생을 담은 한 편의 소설을 써내려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소녀시절, 뜻도 모르고 보았던 <작은 아씨들>을 성인이 된 후 만난 느낌은 사뭇 다르다. 소소한 일상이 그리워지는 오늘이다.
📚 책 속에서...
진실이 담겨 있잖니, 조. 그게 비결이야. 웃음과 애환이 생생하게 살아 있잖아. 이제야 너만의 방식을 찾은 것 같구나. 넌 명성이나 돈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글에 네 마음을 담았어, 우리 딸.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데, 네가 딱 그런 것 같구나. 최선을 다하렴. 네가 성공한다면 우리도 너 못지않게 행복할 게다.
📚 책 속에서...
부는 분명히 아주 바람직한 것이긴 하지만 가난도 그 나름대로 밝은 면을 지니고 있으며, 머리를 쓰든 손을 쓰든 진실한 노동에서 오는 순수한 만족은 역경의 달콤한 열매 중 하나다. 그리고 세상의 지혜롭고 아름답고 쓸모 있는 축복의 절반은 결핍이 주는 영감 덕분이다.
📚 책 속에서...
두 사람은 아름다움이나 젊음, 재산, 심지어 사랑도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서 걱정과 고통, 상실과 슬픔을 쫓아내지는 못한다는 것을 배우는 중이었다. 왜냐하면, 어느 삶에든 비는 내리고 언젠가는 어둡고 슬프고 쓸쓸한 날이 오기 마련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