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 댄서
조조 모예스 지음, 이정민 옮김 / 살림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상처받았다고 해서 모두를 밀어내버려선 안 돼.”


한 아이가 있다. 그 아이는 프랑스 출신 할아버지에게서 마장마술을 배우며 꿈을 키운다.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게 되고, 자신의 현실이 갑갑해진 아이는 방황을 하다가 젊은 부부를 만난다. 어쩌다 시작하게 된 아이와의 동거.

그들은 아이를 입양하게 되지만, 방황하는 영혼의 아이를 잠재우기엔 그들 부부에겐 너무 힘겹다. 더군다나 그들은 이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아이로 말미암아 그들 부부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상처 많은 비밀을 간직하던 아이는 쉽사리 마음을 열리 없다. 오랜 시간 끝에 아이의 마음은 서서히 열리고 그 과정을 겪으며 부부 사이의 닫혔던 문도 함께 열린다.


이 책은 언뜻보기에 너무나도 통상적인 입양과 청소년의 방황을 다룬 듯 하다. 이것은 어른의 시각에서 바라본 관점이라는 데서 작가의 시선은 출발한다. 아이의 관점에서 바라본 어른들의 세상은 어떠할까? 우리도 잘 알듯 어른이라고 모두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고, 모두 훌륭한 삶을 살지 않는다.

인간은 언제나 실패를 하고, 구덩이에도 빠지며, 그러다가도 다른 희망의 빛을 꿈꾸며 미래를 향해 살아간다. 이런 견지에서 이 소설은 아이의 성장소설이 아니라 우리 인간, 아이와 어른들이 함께 살아가는 인간 성장 소설이라 칭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각자의 삶, 각자의 인생에 초점을 맞춘 지극히도 개인적인 소설 말이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그녀의 소설을 “찰스 디킨스 소설을 연상시킨다.”고 할 정도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각양각색의 인물들로 가득찬 수많은 작품에 온갖 상태가 다 묘사되어진 것이 특징이 찰스 디킨스와 비견되는 소설이니 각 인물을 포커싱하여 묘사하는 바가 어느 정도인지 짐잘할만하지 않은가?!



📚 책 속에서...
너태샤는 거의 매일 그런 애들을 보았다. 난민을 비롯해 문제아들, 쫓겨나거나 방치된 청소년, 칭찬이나 지지, 포용 같은 단어를 알 길이 없는 십 대들. 그런 아이들의 얼굴은 너무 일찍 철면피가 되었고, 그들의 마음은 철저히 생존 본능에 따라 움직이도록 굳어져 있었다.

📚 책 속에서...
누군가가 정해놓은 규칙에 따라 살아야 하는 절망감과 앞으로 갚아야 할 돈, 병든 노인의 냄새를 풍기며 무력하게 침상에 누워 있는 할아버지를 보는 고통을 잊을 수 있었다. 열심히 달리는 동안에는 오로지 부와 사라 자신만이 존재했다.

📚 책 속에서...
사라는 방향을 바꾸고 있는 차를 노려보았다. 마음속으로는 제발 길 좀 비켜달라고 빌면서. 달리 선택할 방법이 없었다. 용서해줘요, 할아버지, 사라는 조용히 읊조리며 부의 갈기 한 줌을 꼭 잡은 뒤 그 차의 보닛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렸다.

📚 책 속에서...
젊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건 희망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맥은 생각했다. 때로는 신뢰할 수 있는 말 몇 마디 덕분에 믿음의 불꽃이 다시 타오르기도 한다. 미래는 장애와 실망이 가득한 길이 아니라 그 자체로 경이로운 대상이라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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