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저널리스트 : 카를 마르크스 더 저널리스트 3
카를 마르크스 지음, 김영진 엮음 / 한빛비즈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카를 마르크스. 공산주의를 있게 한 자.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조아의 계급을 나누어, 부자인 부르조아를 비판하고 가난한 프롤레타리아를 보호한 자이다.

고등학교 때 경제를 배웠던 사람이라면, 그리고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를 배웠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법한 이름. 카를 마르크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의 모습은 사상가이지만 그전에 그는 저널리스트였다. 한 명의 의식있는 저널리스트로 부조리한 사회를 고발하고 정의의 편에 서는 진정한 언론가였으며, 그것이 발전하여 사상가가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책장에는 그가 쓴 <공산당 선언>이 꽂혀 있다. 그의 사상이 궁금하기도 했거니와 둘로 나뉘어져버린 세상의 이념이 대체 올바른가 궁금해서이기도 했다. 물론 지금은 냉전시대가 종식되고, 민주주의도 여러 형태로 변하고 있지만, 그가 살던 시대는 그의 사상적 표현과 주장이 너무나도 절실했을 법하다.

그가 살던 시기는 영국에서 구빈법이 시행되고, 시대를 바꾼 산업혁명이 일어나던 시기였다. 가난한 사람에게 일을 시켜 그들을 구원하고, 대규모화되고 기계화된 공장의 부품처럼 노동자의 인권을 착취하던 시기였다. 지금이라면 있을 수도 없는 일이겠지만, 그가 있어 지금의 우리가 어느 정도의 노동 권리를 내세울 수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꾼 사람. 카를 마르크스가 저널리스트로 쓴 17편의 기사와 ‘자본론의 입문서’라 불리는 <임금노동과 자본>을 실어 두었다. 그의 관점을 엿볼 수 있으며, 노동 계층과 서민의 삶을 다룬 글들, 그리고 외교 문제와 무역 정책에 관한 글들까지 포함되어 있다.

역자는 카를 마르크스가 저널리스트로 활동할 때 저술한 글들을 중간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다. <자본론>과 같은, 시대의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중간 역할을 했던 그의 사상의 움직임이 어떻게 구체화되어 왔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그래서 이 엮음의 책이 의미있는 이유다.

서민과 가난한 자들 편에 서서 그들을 도와주고 구원해주고 싶었던 그의 사상이 오늘따라 고마워진다. 사실, 세상은 평등해지기 어렵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돈 없고 힘 없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평등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사상을 마련한 그에게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 책 속에서...
성실하고 계획적인 소작농은 바로 그 근면함과 계획성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했다. 반대로 무기력하고 어리숙하면 “켈트족의 태생적 열등함”이라는 멸시를 받았다. 소작농은 선택권 없이 가난뱅이가 되는 수밖에 없었다. 근면해서 가난뱅이가 되거나 어리숙해서 가난뱅이가 됐다. 이런 현실을 바꾸기 위해 아일랜드에서는 ‘소작농의 권리’가 주장되기 시작했다.

📚 책 속에서...
성품이 온화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괴롭힘이나 무역으로 개방된 항구에서 외국인들이 저지르는 악행에 관한 보도 역시 찾아볼 수 없다. 이 모든 상황은 물론 더한 일에 관해서도 우리는 아무 소식도 접해본 일이 없다. 그 이유는 첫째, 중국에 살지 않는 대다수 사람들이 그 나라의 사회?도덕적 현실에 관심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둘째, 금전적으로 이득을 기대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닌 이상 괜히 나서서 언급하지 말자는 게 기본적인 태도이기 때문이다. 자기 마실 차를 사 오는 식료품점 반경 너머로는 한 치도 내다보지 않는 영국 본토의 국민들은, 이처럼 정부 부처와 언론이 대중의 입에 욱여넣는 거짓 사실을 날름 삼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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