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사람을 모으다 - 찾아가고 머무르고 싶게 만드는 공간의 비밀
정승범 지음 / 라온북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공간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국민소득 3만불을 넘으면서 기본을 넘어선 그 이상의 가치를 삶에서 찾기 때문이다. 단순히 거주하는 공간을 넘어 이제는 그 속에서 삶을 찾고, 나를 채워 가는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그 어느 때보다 공간에 대한 욕구가 크게 떠오르는 시점이다. 더군다나 미세먼지를
비롯해 코로나는 당연한 이야기고, 자연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공간의 재탄생은 꼭 필요하다고 할만하다.

이런 공간을 재탄생을 돕는 사람이 있다. 그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을 만들어낸다. 공간 디자이너 정승범이 말하는 비법은 바로 ‘스토리’이다. 스토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단순히 어떤 사물이 있다가 아니라, 그 공간에 담긴 이야기를 담아두어 공간에 가치를 더하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제사를 지내는 선농단에서 국밥을 간단히 끓여먹던 것에서부터 유래한 설렁탕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던처럼 간단한 국밥 하나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으면, 사람의 마음을 동하게 한다. 그는 이것을 공간에 담아둔 것이다.

10여 년 넘게 스토리가 있는 공간을 디자인해온 그는 책에서 그가 했던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가족, 체험, 라이프스타일, 선물, 연결, 희망, 경청 등의 키워드를 가지고 공간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왔는지 말이다.

가족의 의미를 담은 BK기념관, 교회의 비전을 담은 CCC 히스토리&비전센터, 경험하며 즐길 수 있는 야마하 코리아 매장, 아이들을 위한 교육공간인 프라미스랜드, 지역 사랑방의 역할을 하는 순카페, 지역의 소통의 모델이 된 숲속도서관, 복음의 전파를 송신해온 극동방송선교역사관 등은 그가 이제까지 철학과 이야기를 담아낸 공간이다.

좋은 공간이란 예쁘거나 화려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연결해주고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곳이다. 많은 시간을 공간에서 지내야할 현대인들에게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 책 속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공간이란 어떤 공간일까’ 하는 것입니다. (......) 그런데 검증된 몇몇 주요 이론이나 제가 중요시하며 작품에 적용하는 노하우도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론이나 트렌드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성’과 인간에 대한 배려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확실한 것은 공간을 처음 기획하는 단계부터 마무리할 때까지 그곳을 찾을 사람들의 삶과 스타일에 대해 꾸준히 고민하고, 그에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책 속에서...
아이들을 위한 좋은 교육공간을 디자인하는 과정은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1단계는 ‘찾아오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린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즉,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창의적으로 디자인되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말합니다. 여기서 창의적인 디자인이란 반드시 새롭거나 특이한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행하거나 특이한 것들은 처음에는 호기심을 끌 수 있지만 금세 질리거나 지루해져서 아이들이 멀리하는 공간이 되기 쉽습니다. 오래된 콘텐츠라 해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디자인하는 것이 교육공간 디자인 1단계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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