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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회의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6
이케이도 준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0년 1월
평점 :
“고객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행위, 고객을 배신하는 행위는 결국 자기 목을 조르게 된다. 그 점을 알았기에 고객에게 무리한 판매를 하지 않았다. 고객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해왔다.”
일본을 떠들썩하게 한 ‘한자와 나오키’를 쓴 이케이도 준의 신작이다. 중견기업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중심으로, 은폐와 폭로의 기로에 선 직원들의 갈등을 그린 옴니버스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출간 반년 만에 NHK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출연진이 대거 나온 영화 <일곱 개의 회의>(국내 개봉명:내부고발자들━월급쟁이의 전쟁)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고. 120만 부 이상의 소설이 판매 되었다고 하며, 이케이도 준의 매력을 담고 있는 대표작이기도 하다.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한 , 회의는 끝나지 않는다.”
그는 정말 ‘재미있는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단숨에 읽되,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 대목을 제대로 읽어 달라고 한다. ‘엔터테인먼트 문학’을 선도하는 작가답게 ‘소설은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는 명제를 가장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작가가 아닐까 싶다.
소설 속의 화자를 중심으로 내부 고발자와 기업 관리자의 이야기는 다양하게 펼쳐진다. 정의를 위해 비리를 폭로하려는 자, 그리고 덮고자 하는 자의 대결 양상은 회사원들의 슬픈 현실을 마주하게 한다. 직장에서 갑질 당하고 불공정한 대우를 받으며, 이기적인 인간들 때문에 흰머리가 늘고 있다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그만이다.
📚 책 속에서...
"고발해봤자 얻을 건 하나도 없어."
"그러니까 아무것도 하지 마라, 이 말씀이십니까?"
사노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야. 이 일을 은폐하는 일을 하고 있어. 이 회사를 지키고 우리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서. 너, 그 나이에 구직 활동을 하고 싶어? 여기보다 더 조건 좋은 직장이 있을 것 같아? 세상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고도 남잖아.”